17일 임명 동의안 제출…대통령 국정지지도 40%대로
박근혜 대통령이 17일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과 인사청문요청서를 국회에 제출함에 따라 그동안의 역사인식 문제, 위안부 관련 부적절한 발언 등과 관련해 문 후보자가 청문회를 통과할지 주목되고 있다. 특히 박 대통령은 문 총리 후보자를 지명한 이후 지지율이 올들어 처음 40%대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문 후보자 인사청문 준비단에 따르면 정부는 중앙아시아 순방 중인 박 대통령으로부터 전자결재 방식으로 재가를 받아 이날 오후 5시쯤 문 후보자의 임명동의안과 청문요청서를 국회에 보낼 계획이다. 청문요청서에는 재산과 납세, 병역, 전과 등 문 후보자의 신상과 관련된 각종 증빙 서류가 첨부된다.
문 후보자는 이에 앞서 16일 야당의 사퇴 요구와 관련해 "그것은 야당에 가서 물어보시는 게 좋겠다"고 말했다. 문 후보자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 창성동 별관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취재진으로부터 "야당의 사퇴 요구가 거센데…"라는 질문에 이같이 답했다.
문 후보자의 이러한 반응을 놓고 야당은 "공직후보자로서 입에 담기 어려운 수준의 발언"이라며 "'사과할 일이 없다'에서 '유감이다'로, 다시 '죄송하다'로 롤러코스터 타듯 반응하다 하룻밤 사이에 내놓은 답이 도발적인 폭탄성 발언"이라고 비난했다.
한편, 여론조사회사인 리얼미터가 지난 9∼13일 전국 성인남녀 2천500명을 대상으로 휴대전화와 유선전화를 병행해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 방식으로 조사해 16일 발표한 주간 정례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0%p)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는 48.7%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주 정례조사 결과인 51.8%보다 3.1%포인트 떨어졌으며, 올해 들어 처음 40%대로 하락한 것이다. 특히 일간 지표상으로는 이달 13일에 긍정평가가 45.5%까지 떨어져, 부정평가(47.2%)가 더 높게 나타났다고 리얼미터는 전했다.
리얼미터 관계자는 "이는 취임 직후인 지난해 3월 27일 일부 장관 인사 파동으로 부정평가(46.1%)가 긍정평가(43.7%)보다 높았던 이후 처음으로 부정평가가 긍정평가보다 높아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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