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터네트워크 과목에서 하위 점수를 맴돌던 친구가 최고 학점(A+)을 받아 정말 기쁩니다." 영진전문대학교 박원규(컴퓨터정보계열 2년) 학생은 올해 1학기부터 동기생 3명을 대상으로 튜터링 활동을 시작했다. 튜터링은 학습 리더(튜터)가 동기나 후배 학생들(튜티)의 학습을 이끌어 주는 일종의 '학습나눔' 활동을 말한다.
박원규 학생의 동기 3명은 "지금 공부를 하지 않으면 학사경고를 당한다"는 위기감으로 '학사경고'란 이름의 팀을 만들었다. 박 씨가 튜터로 참여해 학습을 이끌어주면서 1학기 종강을 앞둔 현재 학업 성적이 일취월장했다. 박 씨는 "친구들의 입장이 돼 친구들의 어려움을 이해하고, 나 자신을 보완하겠다는 다짐으로 활동한 것이 좋은 결과를 가져온 것 같다"고 했다.
영진전문대학교가 지난 2012년 도입한 '튜터링 제도'가 자발적 학습나눔 문화로 뿌리내리고 있다. 3월부터 사전 참가자를 모집한 이번 튜터링 활동에는 모두 50팀, 250여 명의 재학생이 참여했다. 학습 리더인 튜터 1명과 튜티 3~5명이 공동의 학습 목표를 정하고, 매주 4시간 이상 모여 학습을 나누는 활동을 펼쳤다.
학습 내용은 팀별로 다양하다. 베이직 오브 일렉트로닉(Basic of Electronic)팀은 5분 자기 스피치, 자기소개서 작성 등을 집중적으로 연습해 취업 면접을 대비한 노하우를 공유했다. 이 같은 활동 과정과 자격증 취득을 위한 학습 노하우를 UCC로 제작해 튜터링에 대한 흥미와 동기를 이끌어내는 한편 앞으로 후배들이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신창훈 튜터(컴퓨터응용기계계열 2년)는 "매주 실력이 좋아지는 튜티들 덕분에 가을에 있을 졸업작품전에 전시할 휴대 가능 레저용 테이블 설계(CAD)를 완성했다"며 "이제는 튜티들과 둘도 없는 형, 동생 사이가 됐다"고 했다.
영진전문대는 11일 이번 튜터링 활동을 마무리하는 발표회를 열고, 우수 활동 9개 팀에 상장과 상금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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