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법 만들기' 공모…성곡초교 탄소 기록장 쓰기 장관상
대구 초등학교들이 전국 규모 공모전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서재초등학교는 최근 '제5회 우리 헌법 만들기 공모전'에서 대상인 법무부 장관상을 거머쥐었다. 법무부가 주최한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학급, 직장 등에서 모두 1천400건이 넘는 헌법안을 응모해 치열한 경쟁을 벌였다.
서재초교의 헌법안은 1학년 5반의 '별빛 세상 시간표 학급 헌법'. 학급 헌법을 시간표 형식으로 구성해 재미를 더했다. 가령 ▷아침 시간 '스스로 준비해요' ▷1교시 국어 시간 '기본에 충실해요' ▷2교시 수학 시간 '정확하게 행동해요' 등 각 시간대와 과목별 특성에 맞춰 헌법 내용을 구성했다.
지켜야 할 세부 조항도 첨가했다. 1교시 국어 시간 경우 '하루에 발표는 3번!, 여러 명이 한꺼번에 말하지 않고 먼저 들어줍니다' '매일 동생(학급 식물)에게 물을 주고 사랑의 대화를 합니다' '글씨는 나의 마음! 올바른 자세로 연필을 잡고 천천히 씁니다' 등이 그것이다.
1학년 5반 담임인 김민수 교사는 "애초에 1학년들이 과연 이 활동을 제대로 할 수 있을까 고민이 많았던 게 사실"이라며 "아이들 모두 즐겁게 참여하고 노력하는 모습을 보면서 큰 행복감을 맛봤다"고 했다.
이번에 1학년 5반의 학급 헌법이 기쁜 소식을 전했지만 사실 우리 헌법 만들기는 서재초교가 올해 학교 특색 교육 사업으로 실시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3월부터 학생들의 가정 헌법 만들기, 학교와 학급 헌법 만들기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서재초교의 학교 헌법 경우 전교학생회의를 거쳐 제1조 '학교 헌법의 모든 권력은 학생으로부터 나오고 교사, 학부모는 학생의 의견을 적극 경청한다'를 비롯해 121개의 조항과 부칙까지 정했다.
서재초교 1학년 5반 학생들은 25일 국회 헌정기념관 강당에서 열리는 시상식에 참가해 대상을 받는다. 서재초교 김장태 교장은 "학생들에게 헌법에다 '~을 하지 마라'가 아니라 '올바른 기본 생활습관을 기르고 희망을 담자'고 가르치고 있다"며 "우리 학교의 자랑인 학급 헌법 덕분에 큰 상을 받게 돼 아주 기쁘다"고 했다.
성곡초교(교장 송준학)는 에너지 절약을 강조하는 환경 교육이 특색인 곳. 이달 9일 환경부와 한국기후환경네트워크가 주관한 '2014 탄소 발자국 기록장 쓰기 공모전'에서 우수 학교로 선정돼 환경부 장관상을 받을 수 있었던 것도 꾸준한 환경교육 덕분이다. 또 이곳 정보령(3학년) 학생은 탄소 발자국 기록장 쓰기 소감문 부문에서 장려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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