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열린 C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는 아프리카의 코트디부아르와 남미의 콜롬비아가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사브리 라무시(프랑스) 감독이 이끄는 코트디부아르는 이날 오전 10시 헤시피의 페르남부쿠 경기장에서 열린 일본과의 경기에서 전반 혼다 게이스케(AS밀란)에게 선제골을 얻어맞았지만 후반 윌프리드 보니(스완지시티), 제르비뉴(AS로마)의 연속골로 2대1로 이겼다. 이로써 코트디부아르는 콜롬비아에 골 득실차에서 뒤진 조 2위에 자리했다.
2006년 독일 대회부터 3회 연속 월드컵 본선 무대에 오른 코트디부아르는 이전 두 차례 대회에서 모두 '죽음의 조'에 속해 조별리그 통과에 실패했다. 코트디부아르는 그러나 이번에는 1차전에서 승점 3을 챙겨 16강 진출의 유리한 고지를 선점했다. 한국과 마찬가지로 2010년 대회 16강을 넘어 원정 대회 최고 성적인 8강 진출을 노리는 일본은 이날 패배로 조별리그 통과조차 장담할 수 없는 처지가 됐다.
4년 전 카메룬과 조별리그 1차전(일본 1대0 승)에서 결승골을 넣었던 혼다는 일본 선수로는 처음으로 월드컵 두 대회에서 득점에 성공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전반을 0대1로 끌려간 코트디부아르는 후반 17분 공격수 디디에 드로그바(갈라타사라이)를 투입하면서 경기의 주도권을 잡았다. 드로그바가 투입되고 나서 2분 만에 동점골이 터졌다. 후반 19분 수비수 세르주 오리에(툴루즈)가 일본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크로스를 올리자 보니가 골 지역 정면으로 쇄도하면서 헤딩으로 골그물을 흔들었다. 코트디부아르는 다시 2분 뒤인 후반 21분 첫 골 때처럼 오리에가 올린 크로스를 제르비뉴가 골 지역 오른쪽에서 머리로 살짝 방향을 틀어 일본 골문 왼쪽 구석에 꽂아 승부를 갈랐다.
앞서 콜롬비아는 이날 오전 1시 벨루오리존치의 미네이랑 주경기장에서 열린 그리스와의 대회 첫 경기에서 3대0으로 승리했다.
콜롬비아는 세계 정상급의 스트라이커 라다멜 팔카오(모나코)가 왼쪽 전방 십자인대 부상으로 빠졌지만, 이날 테오필로 구티에레스(리베르 플라테)가 그의 빈자리를 잘 메웠다. 콜롬비아는 전반 6분 일찌감치 선제골을 터뜨렸다. 후안 기예르모 콰드라도(피오렌티나)가 오른쪽을 돌파해 수비수를 따돌리고 가운데로 내준 공을 제임스 로드리게스(모나코)가 받는 척하면서 피해 흘려주자 반대쪽에서 달려들던 파블로 아르메로(웨스트햄)가 골대 오른쪽으로 찬 슛이 수비수를 맞고 골대로 흘러들어 갔다.
이어 콜롬비아는 후반 13분 오른쪽 코너킥 상황에서 구티에레스가 두 번째 골을 터뜨리며 사실상 승부를 결정 냈다. 로드리게스는 후반 추가 시간 세 번째 골을 장식했다.
댓글 많은 뉴스
"헌법재판관, 왜 상의도 없이" 국무회의 반발에…눈시울 붉힌 최상목
尹 강제 수사 선 넘은 사법부·공수처…절차적 하자 정황 드러나
임영웅 "고심 끝 콘서트 진행"…김장훈·이승철·조용필, 공연 취소
음모설·가짜뉴스, 野 '펌프질'…朴·尹 탄핵 공통·차이점은?
"尹, 목숨 걸 용기도 없이 계엄" 조갑제·정규재 한목소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