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부 '안전 강화' 지침 전달 공기 연장…이강덕 당선인 "당겨 달라"
올 연말로 예정된 KTX 포항 개통이 내년 초로 늦춰질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권영철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장은 11일 이강덕 포항시장 당선인이 현황 파악을 위해 KTX 포항신역사 현장을 방문한 자리에서 "KTX 직결노선은 세월호 참사 등으로 인해 국토부의 안전강화지침이 내려와 불가피하게 공기가 연장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일정상 내년 4월 개통이 예상되며, 최대한 노력한다면 한 달 정도 개통을 앞당길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이강덕 당선인은 "새로운 변화를 가져올 KTX 개통으로 포항이 다시 한 번 도약하는 계기로 삼기 위해 다같이 노력해 달라"며 "KTX 개통에 53만 시민의 기대가 큰 만큼 철저히 준비해 차질이 없도록 추진해 달라"고 당부했다.
2011년 6월 착공한 KTX 포항 노선은 동대구역에서 신경주역 방면으로 진행하다가 경주시 건천읍 방내리에서 빠져나와 건천읍 모량리까지 KTX 전용 직결구간(4.09㎞)으로 연결하고, 이후 KTX 포항 신역사까지는 동해남부선 복선전철 구간과 연결하는 것으로 구성돼 있다.
따라서 전체 구간은 동해남부선 복선전철화사업 완료시점인 올 12월에 개통할 예정이었다. 현재 공정률은 80%가량이다. 국비 272억원을 들여 지난해 10월 착공한 KTX 포항 신역사 역시 지상 3층에 연면적 5천661㎡ 규모로 현재 한창 공사가 진행 중이다.
KTX 포항 노선이 개통되면 그동안 대중교통으로 약 5시간이 걸리던 포항~서울 구간이 2시간 20분가량으로 단축된다. 운행 횟수는 주중 20회, 주말은 28회가 될 예정이다.
포항테크노파크가 실시한 'KTX 신포항역 및 철도 인프라 개선에 따른 포항지역 파급 효과' 분석에 따르면 KTX 포항 노선 개통이 가져올 경제적인 파급효과는 1조175억원(건설사업 9천506억원, 향후 5년간 운영사업 669억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철도시설공단 영남본부 관계자는 "현재로서는 명확히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 준공 일정 자체는 그다지 큰 차이가 없겠지만 개통까지 안전진단 등 선결과제가 많다. 향후 계획에 따라 개통이 늦춰질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