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자·상도동 "고맙다! 화물터미널 이전"

입력 2014-06-12 07:27:38

신흥주거단지 내 터미널 팔려, 아파트든 유통시설이든 환영

포항시 남구 상도지구에 건립 중인 코아루 센트럴하임 아파트. 신동우 기자
포항시 남구 상도지구에 건립 중인 코아루 센트럴하임 아파트. 신동우 기자

포항시 남구 효자동과 상도동 일대가 새로운 주거지역으로 떠오르고 있다. 기존 효자동 SK뷰 아파트단지와 더불어 인근 상도지구에 코아루 센트럴하임 아파트가 건립되고, 삼도주택과 세경산업개발 등 개발업체들의 러브콜이 끊이지 않는다. 현재 이곳에 건립이 됐거나 분양이 진행 중인 아파트만 합쳐도 이미 3천여 가구를 넘어섰을 정도이다.

◆대규모 아파트촌 밀집

먼저 한국토지신탁이 시행을 맡은 '포항 상도 코아루 센트럴하임'(이하 상도코아루)은 지난 2012년 11월 분양을 완료하고 현재 막바지 공사가 한창이다. 상도코아루는 특히 분양 당시 포항지역 최초로 전평형 1순위 당해 마감, 폭발적 관심을 받기도 했다.

포항시 남구 상도지구 도시개발구역 2블록에 들어서는 상도코아루는 대지면적 1만9천249㎡, 지하 1층~지상 28층 총 448가구 규모다. 시공은 경북지역 우량 건설회사인 우진건설㈜이 맡았다.

이 밖에도 포항 향토기업인 ㈜삼도주택은 포항 남구 상도동 시외버스터미널 인근에 도시형 생활주택 '뷰엔빌 미니'를 이달 중 준공할 예정이다. 99가구의 말 그대로 '미니'(mini) 규모이지만, 시내권 중심가에 위치해 투자자들의 관심을 톡톡히 받고 있다.

아울러 상도지구와 맞닿아있는 포항화물터미널(포항시 남구 대잠동) 부지 7만7천572㎡ 또한 지난달 세경산업개발에 팔리면서 새로운 아파트단지 건설이나 대형유통시설 건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기존 포항화물터미널이 포항시 남구 대송면 옥명리에 이전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이 부지가 어떻게 바뀔지에 대한 기대심리다. 다만 이곳은 도시계획상 아직 준공업지역으로 묶여 있어 도시계획시설변경이라는 난관을 넘어야 한다.

◆신주거단지 부상

효자'상도지구 개발은 2004년부터 진행됐다. 당시 SK건설이 포항시 남구 효자동에 SK뷰 1차 1천181가구를 건립한 것에 이어 이듬해에는 2차 364가구를, 2007년엔 3차 561가구를 잇달아 건립하기 시작했다. 또한 이곳에 풍림아이원 583가구가 지난해 완공되면서 총 2천689가구의 대규모 아파트촌을 이루었다.

효자지구의 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인근 상도지구 역시 2008년부터 개발이 본격화됐다. 상도지구는 효자 SK뷰 2차 아파트와 6차로 도로를 마주한 곳이다. 포항시에 따르면 상도지구는 지난 2008년 6월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고시됐으며 2010년 10월부터 토지구획정리를 시작했다. 주거용지 2만6천413㎡, 상업용지 2만9천930㎡, 공공시설용지 2만7천646㎡ 등 총 면적 8만3천989㎡로 비교적 작은 규모이지만 도심에 위치하고 있어 개발에 따른 기대효과는 꽤 높은 편이다.

실제 코람코자산신탁은 지난해 말부터 상도지구 내 상업용지 중 2만2천356㎡에 대형판매시설 건립을 추진하면서 롯데쇼핑과 LOI(의향서)를 체결했다. 이 때문에 이곳에는 벌써부터 롯데쇼핑 또는 롯데아울렛이 들어설 것이란 추측성 소문이 무성하다.

하지만 해당부지는 인근 전통시장인 효자시장과 약 2㎞ 내에 위치하고 있어 대형유통시설 건립이 순탄치 않다. 포항시는 '전통시장 상인들과 먼저 합의하라'며 건축물 허가 신청을 반려했으며 코람코자산신탁의 이의 제기로 행정소송이 진행 중이다.

포항시 정기태 건설도시국장은 "포항 효자'상도지구의 개발과 아울러 기존의 전통 주거지역 및 상권이 함께 상생 발전할 수 있도록 도시계획을 추진 중"이라며 "원활한 주택 보급은 물론 주민들의 편의가 보장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포항의 균형발전이라는 큰 틀을 위해서 지나친 투자심리는 지양됐으면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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