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 중장'으로 잘 알려진 존 리드 하지는 미군 24사단장으로 1945년부터 1948년까지 주한미군 사령관 겸 미군정청 사령관으로 활동했다. 이승만, 김구 등과 충돌했고, 김규식을 실권 없는 대통령으로 내세우려다 실패하기도 했다. 우리 국민들에게 그리 긍정적 인상을 남기진 못했던 것 같다.
1893년 오늘 미국 일리노이 골콘다에서 태어난 하지는 원래 건축가를 꿈꿨다. 대학에서도 건축학을 전공했다. 전쟁이 그의 운명을 바꿨다. 제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자 대학 재학 중이던 1917년 보병예비대의 소위로 임관, 그해 10월 26일 같은 계급으로 정식 육군에 편입됐다.
그는 뛰어난 군인이었다. 제2차 세계대전 때는 태평양전쟁에 참가하여 제25사단의 부사단장으로 복무하면서 1942년 11월과 12월 과달카날 전선에서 일본군을 맞아 대승을 거뒀다. 태평양 남서부의 뉴조지아 전투에서는 제43사단의 임시 사단장으로 있으면서 이 부대를 전투 단위로 조직하여 혁혁한 공을 세웠다. 솔로몬 군도에서의 공격적인 지도력을 높이 평가받아 훈공장(勳功章)을 받기도 했다. 1944년 3월 4주일간의 혈전을 치른 끝에 부켄빌 전투를 승리로 이끌었다. 미국 내에서는 정글전의 권위자로 인정받고 있으며, 육군사관학교 출신은 아니지만 군인 중의 군인이라는 명성을 얻었다. 자신의 부대에 대한 간결한 비망록으로 유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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