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공격 모두 허점을 보였습니다. 본선 조별리그에선 큰 자극제가 될 것입니다."
백종철 대구FC 전 감독은 큰 실망감을 안긴 10일 가나와의 평가전에 대해, 16강 탈락의 징조로 보기보다는 좋은 성적을 내는 데 큰 자극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한국과 같은 H조에 속한 벨기에'러시아'알제리 코치진과 전력분석관들은 이 경기에서 우리의 약점을 적나라하게 들여다보며 얕잡아 봤을 것"이라며 "이는 조별리그에서 오히려 기회가 될 수 있다. 러시아와의 첫 경기에서 이런 약점을 털어내고, 우리 팀의 장점을 극대화하면 좋을 결과를 낳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의 희망적인 진단 세 가지를 짚어본다.
(#1) 16강에만 들면 8강이 더 쉬울 수도!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할 조별리그만 통과한다면 상승세를 타고 충분히 8강에 오를 수도 있다. 우리 팀의 장점인 스피드를 최대한 살려 과감한 측면 돌파와 역습 기회를 잘 살린다면 지구 반대편에서 희소식이 날아올 것으로 믿는다. 이번 평가전은 대표팀 최악의 경기력(밑바닥)을 보여줬기 때문에 '홍명보호'는 반전을 가져올 것이다. 2010년 남아공에서 이룬 원정 16강 진출을 넘어 이번에 원정 8강 진출의 목표를 달성하기 바란다.
(#2) 러시아와의 첫 경기 이겨야!
18일 러시아와의 첫 경기는 16강 진출이냐, 탈락이냐 여부를 판가름할 중요한 경기다. H조에서 객관적으로 가장 강한 전력을 가진 팀은 벨기에다. 러시아에 지면 곧장 탈락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반드시 이긴다는 각오로 싸워 최소한 비겨야 한다. 러시아와 비기면 알제리와의 2차전을 반드시 이겨 최소한 1승1무는 가져가야 한다. 만약 벨기에가 2승으로 16강 진출을 확정한 상태에서 우리와 3차전을 하면 비기기만 해도 조별리그를 통과할 수 있다.
(#3) 불안'부담감 털고, 경기력 끌어올려야!
평가전에서 졸전을 펼쳤다고 해도, 실망하거나 불안해할 필요는 없다. 우리 선수들은 능력이나 경험적인 측면에서 다른 팀에 크게 뒤지지 않는다. 여러 가지로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지만, 편안하게 경기에 집중해야 한다. 하락세의 현재 분위기는 한순간에 뒤바꿀 수 있다. 공수 라인의 유기적인 조화로 시너지 효과를 내야 한다. 선수들 사이의 신뢰도 중요하다. 청구고 후배인 박주영은 세계무대에서 검증받은 골잡이다, 박주영이 오랜 경험을 살려 조별리그에서 골을 터뜨릴 것으로 믿는다.
정리'권성훈 기자 cdrom@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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