옻칠공예와 청화백자의 만남
옻칠 공예가 성광명과 청화백자를 빚는 도예가 이양재가 29일까지 갤러리청담에서 전시를 갖는다.
성광명 작가는 천연옻칠만을 고집한다. 수십 단계를 거쳐야 하는 까닭에 작품을 만드는 과정은 상당한 인내력과 끈기를 요구한다. 하지만 작품은 내구성이 뛰어나 생명력이 길뿐 아니라 예술성 또한 높다.
성 작가의 오방색 삼층 서랍장은 단순한 가구가 아니다. 화려하지도 멋을 부린 것도 아니지만 잘 빚어진 조각품을 연상시킨다. 조각장인 선친의 뒤를 이어 칠공예에 입문한 지 24년을 맞은 성 작가는 전국공예품경진대전 산업자원부장관상을 비롯해 수많은 대회에서 수상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최근 대나무를 활용한 작품을 많이 만들고 있는 성 작가는 이번 전시에 십장생이 기지개를 켜며 살아 움직일 것 같은 삼층장을 비롯해 사포질과 옻칠을 반복해 거친 대나무를 작품으로 승화시킨 주전자, 생생한 나이테에 보름달처럼 둥그런 옻칠을 먹인 느티나무 다탁, 오방색 띠 우동그릇 등 실용성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작품을 출품했다.
홍익대에서 도예를 전공한 이양재 작가는 최근 '요산요수'(樂山樂水)를 주제로 작업하고 있다. '요산요수'에는 도자기를 감상하거나 사용하는 사람들의 마음이 즐거웠으면 하는 작가의 바람이 담겨 있다. 생활자기와 차도구, 다양한 오브제들이 고루 선보이는 이번 전시는 청화백자의 현대적 매력을 느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054)371-2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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