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비 불안·골 부재 해결해야
'강한 효과를 내는 예방주사가 될까?'
한국 축구국가대표팀이 무거운 발걸음을 안고 브라질에 입성하게 됐다. 한국은 10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벌어진 가나와의 최종 평가전에서 0대4로 완패했다. 2002년 이후 월드컵 본선 직전 평가전에서 내리 3차례 패하고도 각각 4위(2002년), 원정 첫 16강(2010년)의 성과를 거둔 사례를 위안 삼더라도 이날 평가전은 16강 목표에 적잖은 우려를 낳았다.
◆베스트 멤버 출동=박주영이 원톱에 서고 구자철이 섀도 스트라이커를 맡는 4-2-3-1 전술이었다. 좌우 날개에는 손흥민과 이청용이, 중앙 미드필더에는 기성용-한국영이 자리 잡았다. 포백 왼쪽부터 윤석영-김영권-곽태휘-김창수가 나란히 포진하고, 골키퍼는 정성룡이 맡았다. 두 골을 내준 후 후반에는 곽태휘와 김창수 대신 홍정호와 이용이 투입됐다. 이어 구자철 대신 김보경, 박주영 대신 이근호, 손흥민 대신 지동원, 한국영 대신 박주호를 투입했다.
◆역습에 무너져=홍명보 감독은 9일 경기에 앞서 상대 역습에 대한 우려를 거듭 강조했으나 이날도 속수무책이었다. 전반 두 골 모두 역습 상황에서 어이없이 골을 허용했다. 전반 11분 김창수가 안드레 아예우에게 백패스를 빼앗기면서 조던 아예우에게 낮은 크로스로 공이 갔고, 조던 아예우가 오른발로 찬 공이 기성용의 몸을 맞고 골문으로 빨려 들어갔다. 전반 43분 두 번째 골도 비슷한 상황이었다. 곽태휘가 넘어지면서 공을 빼앗겼고 역습으로 연결되면서 아사모아 기안에게 골을 먹었다. 곽태휘가 넘어졌지만, 심판은 경기를 진행했고, 수비수들이 순간 집중력을 잃으면서 기안을 놓친 게 화근이었다.
후반 8분과 44분에도 조던 아예우를 막지 못하고 그에게 해트트릭을 허용했다.
◆남은 과제는=이날 홍 감독은 러시아전을 가상해 측면 공격과 세트피스의 완성도, 미드필드와 수비 진영의 유기적 조율 등을 시험했다. 그러나 경기 초반 실점했고, 예상 외의 큰 점수 차로 패하면서 상처만 안았다. 남은 기간 이런 숙제를 얼마나 보완하느냐에 한국의 운명이 달렸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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