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브라질 월드컵] 공수 마지막 리허설…가나 꺾고 브라질 가나

입력 2014-06-09 09:15:09

태극전사 10일 평가전…본선 무대 대비 '베스트 11' 가동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브라질 월드컵을 앞두고 10일 오전 8시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아프리카의 강호' 가나와 최종 리허설을 갖는다. 지난달 28일 튀니지와 가진 국내 최종평가전에서 아쉬운 경기력을 보여준 터라 이번 평가전은 본선 성적의 가늠자가 될 전망이다.

독일'포르투갈'미국과 함께 G조에 포함된 가나 역시 이달 1일 네덜란드와의 원정 평가전에서 0대1로 져 한국전 승리를 통해 팀 분위기를 반전시켜야 하는 상황이다. 가나는 2006년 독일 대회에서 16강에 오른 데 이어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에서는 8강까지 진출했다. 월드컵에 3회 연속 출전하는 아사모아 기안과 설리 문타리, 마이클 에시엔, 케빈-프린스 보아텡 등 유럽 빅리그 스타들이 팀의 핵심 전력이다. 이달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에서는 지난달보다 1계단 오른 37위를 차지, 한국(57위)보다 20계단이나 높았다.

마이애미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치러지는 이번 경기에서 홍명보 감독은 미국 전지훈련에서 갈고 닦은 세트피스 상황에서의 득점력과 공수 조직력을 평가받게 된다. 홍 감독은 선수들의 집중력을 끌어올리는 차원에서 최근 이틀 동안의 훈련에서 언론은 물론 외부인의 출입을 막은 채 비공개 훈련을 했다.

홍명보호는 본선 무대에 대비, 가나전에서 '베스트 11'을 가동한다. 박주영과 구자철이 원톱 스트라이커와 섀도 스트라이커로 나서 전방 공격을 책임지고, 손흥민과 이청용은 좌우 날개를 맡을 전망이다. 2011년 6월 가나와의 평가전에서 골 맛을 봤던 지동원은 손흥민과 선발 경쟁을 벌인다.

중앙 미드필더는 기성용-한국영이 유력한 가운데 포백은 윤석영-김영권-곽태휘-이용으로 구성될 가능성이 크다. 중앙수비수 홍정호는 발등 부상에서 벗어났지만 아직 경기력이 완전하지 않아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골키퍼 장갑은 정성룡이 낄 전망이다.

대표팀은 가나전에서 주 유니폼인 붉은색 상의와 파란색 하의를 입는다. 가나는 상'하의 모두 흰색 유니폼을 착용한다. 선수 교체는 양 팀당 6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대표팀은 11일 월드컵 베이스캠프가 마련된 브라질 포스 두 이구아수로 이동, 본격적인 브라질 현지 적응에 돌입한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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