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명보 감독 "상대팀 역습 차단 철저히 점검, 경쟁력 우선"

입력 2014-06-09 09:16:26

마지막 평가전을 앞둔 홍명보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9일 "가나와 경기를 하지만 월드컵 본선을 대비해야 한다"며 "우리가 공격하면서 역습을 주지 않는 경기를 운영을 철저하게 하는지 중점적으로 살펴보겠다"고 밝혔다. 홍 감독은 이날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의 선라이프 스타디움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이번 평가전은 어떤 한 부분보다 전반적인 면에서 선수들의 훈련 성과를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홍명보호는 튀니지와의 출정식 겸 국내 최종 평가전에서 패했던 '아픔'을 가나전 승리로 털어내겠다는 각오다. 홍 감독은 이와 관련, "마이애미에 와서 차근차근 준비했고 전체적으로 좋은 훈련을 했다"며 "우리 팀에 소득이 되는 경기가 됐으면 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그는 특히 "내일 경기에 승리하면 자신감을 얻을 수 있다. 그 부분이 팀에 큰 영향을 끼칠 것"이라며 기대를 숨기지 않았다. 기자회견에 동석한 '맏형' 곽태휘(알 힐랄) 역시 "가나전이 마지막 평가전이어서 그동안 체계적으로 준비한 것을 경기장에서 보여주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출전 멤버에 대해 홍 감독은 "컨디션보다 경쟁력을 갖췄는지가 우선"이라며 "선수 간 조합과 컨디션까지 고려해 선발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또 "어느 정도 윤곽은 잡았지만 아직 베스트 11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홍명보호는 지난 1일 마이애미에 입성한 뒤 지금까지 공수 조직력을 끌어올리는 데 주력했다. 이번 가나전에서는 조별리그 1차전 상대인 러시아전을 염두에 두고 그동안 준비한 전술을 시험해보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홍 감독은 "역습이 러시아의 강점인 만큼 우리가 얼마나 역습을 차단하면서 경기하느냐가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가나를 이끄는 크와시 아피아 감독은 이날 홍 감독에 이어 가진 공식 인터뷰에서 "한국이 치른 최근 평가전 두 경기를 봤는데 깊은 인상을 받았다"며 "한국과 가나 모두에 도움이 되는 경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미국 마이애미에서 이상헌 기자 davai@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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