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세계견문록 아틀라스 9~11일 오후 11시 35분 방송
이베리아 반도의 서쪽 끝에 위치한 나라 포르투갈. 이곳의 작은 항구도시 리스본에는 전 세계인의 감성을 사로잡은 애달픈 운명의 노래가 흐르고 있다. 평생 바다를 떠돌다 가난한 일생을 마친 뱃사람들과 그들을 떠나보낸 뒷골목 서민들의 애환이 담겨 있는 노래 '파두'가 바로 그것이다. 바다를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살아온 리스본 사람들의 굴곡진 삶과 진한 그리움이 담겨 있는 노래 파두! 그 절절하고 애달픈 운명의 노래를 찾아 포르투갈로 떠나본다.
집에 하얀 빨래가 널려 있으면 남편을 기다린다는 의미이고, 알록달록한 빨래를 널어놓으면 남편이 죽은 줄 알고 더 이상 기다리지 않는다는 전설 같은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알파마 거리. 리스본의 가장 오래된 모습과 서민적인 모습을 간직한 이곳에서 바로 파두가 시작됐다. 노란 트램이 서민들의 삶의 애환을 실어 나르고, 사람들의 소박하고 여유로운 잡담은 노래가 되어 골목을 타고 흘러간다. 낡은 벽면을 장식한 당대 최고의 파두 가수들이 낯선 이방인을 환영하고, 아이부터 어른까지 애절한 파두로 말을 건네는 곳 알파마 거리. 거리의 소음조차 애절한 선율이 되어 흐르는 항구의 뒷골목, 서민들의 삶 가운데 자리한 파두의 애절한 가락을 들어보자.
1999년 10월, 포르투갈은 한 파두 가수의 죽음에 3일간의 애도 기간을 갖는다. 온 국민을 슬픔에 빠지게 한 파두 가수는 바로 '파두의 여왕, 아말리아 호드리게스'. 검은 드레스를 입고 우수에 찬 눈빛으로 노래하던 그녀는 항구 뒷골목에서 불리던 파두를 전 세계적으로 유행시킨 전설적인 가수다. 아말리아가 살았던 마을에는 여전히 그녀를 추억하며 노래를 부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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