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검버섯'으로 알려진 '지루각화증'은 노인들에게 흔한 피부질환이다. 나이가 들면 주름이 늘듯 나이가 들면 피부에 지루각화증이 하나둘 늘게 된다. 누구나 나이가 들면 지루각화증을 피해갈 수 없다.
Q. 왜 생길까?
나이와 관련 있다. 엄밀히 말해 햇빛과 관련이 깊다. 오래 살수록 햇빛을 많이 보는 것은 당연한 이치. 햇빛은 피부를 상하게 하며, 빨리 늙게 하고, 악성 종양을 일으키기도 한다. 또 지루각화증을 일으키는 원인일 수도 있다.
따라서 햇빛에 노출되는 부위인 얼굴이나 팔에 잘 생긴다. 그런데 어떤 경우에는 햇빛을 거의 쬐지 않는 등에도 생기기 때문에 햇빛만이 원인이라고 보기는 어렵다. 유전인자 변이나 스트레스도 원인이 될 수 있다.
Q. 언제 발생할까?
물론 나이가 들수록 많아지고 잘 생긴다. 그러나 지루각화증이 생기기 시작하는 연령대는 보통 중년이라고 보면 된다. 다만 남녀 간의 발생빈도에는 별 차이가 없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성별과 관계없이 얼굴'팔에 주로 생기며, 드물게 등이나 배에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등이나 배에 갑자기 많은 지루각화증이 생기는 경우는 유의할 점이 하나 있다.
특히 젊은 사람에게 지루각화증이 등이나 배에 갑자기 많이 발생한다면 내부 장기에 암이 있는지를 의심해 보아야 한다. 내부 장기에서 생긴 암의 한 모양으로 피부에 지루각화증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이다. 가장 흔한 내부 장기 암은 위암이다. 따라서 내시경 검사 등을 통해 암이 있는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Q. 어떻게 생겼나?
다양한 모양을 갖고 있으며, 크기도 콩알부터 호두 정도까지 다양하다. 심한 경우에는 어른 손바닥만큼 커지기도 한다. 색깔은 옅은 갈색부터 검은색까지 다양하다. 따라서 지루각화증을 점과 악성 흑색종(피부암) 같은 피부질환과 구별할 필요가 있다.
납작한 모양을 보이기도 하고 사마귀처럼 튀어나온 모양을 갖기도 한다. 이런 이유로 사마귀와도 감별해야 한다. 사마귀는 바이러스 감염으로 생기는데 지루각화증은 바이러스 감염과는 관련이 없다.
Q. 어떻게 치료할까?
악성 종양이 아니기 때문에 겁낼 필요는 없다. 그러나 악성 흑색종과 혼동될 수 있으므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다. 피부과를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이 이뤄지고 나면 치료는 어렵지 않다.
전기소작법, 냉동치료법, 절제수술 등 여러 방법을 사용할 수 있다. 요즘 가장 많이 쓰는 치료법은 레이저이다. 물론 지루각화증의 크기'개수'부위'비용에 따라 치료법을 선택할 수 있다. 레이저로 치료하면 흉터는 거의 남지 않는다. 한 번 치료로 끝나지는 않는다. 계속 새로운 지루각화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주기적인 치료'관리가 필요하다.
Q. 방치하면 어떻게 될까?
미용상 보기에 좋지 않을 뿐 특별히 신경을 쓸 필요는 없다. 지루각화증이 피부암을 더 일으킨다는 증거는 없다. 치료하면 맑고 깨끗한 얼굴을 가질 수 있다. 안타깝게도 예방법은 없다. 자외선 차단제를 바르는 것이 도움이 될 수도 있으며, 지나친 스트레스를 피하는 것도 필요하다.
도움말=경북대병원 피부과 이원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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