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부터 한 달간 2014 브라질 월드컵이 열린다. 지구촌 최대 스포츠 행사 중 하나인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증권업계에서는 수혜주 찾기에 한창이다. 이는 월드컵 특수를 통해 2분기 실적 개선을 예약해둔 종목에 대한 관심으로 일부 종목은 이미 월드컵 테마주로 묶여 주가가 들썩이고 있다. 월드컵, 올림픽 등 대형 지구촌 스포츠 행사가 열릴 때마다 주목받은 업종은 TV 관련 업체였다. 스포츠 중계를 고화질로 즐기려는 사람들이 TV를 교체하는 수요가 늘어날 수 있어서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의 수혜주는 더 광범위하다. 국제축구연맹(FIFA) 공식 후원사인 현대차, 기아차도 주목받고 있다. 두 회사가 이번 월드컵 후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브랜드 이미지 제고 효과가 상당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2010년 남아공월드컵에 이어 이번 브라질월드컵까지 중계권을 확보한 SBS도 수혜주로 꼽힌다. 월드컵 중계로 TV 광고 수익과 판권 매출이 확대될 것이란 전망에서다. 일부 '먹자주'도 대표적인 수혜주다. 월드컵 기간 중 치킨을 배달시키는 사람들이 늘어날 거란 전망에 닭고기 관련주가 투자자들의 관심을 집중시킨다. '별에서 온 그대' 이후 불었던 '치맥' 열풍이 월드컵까지 이어지고 있는 것. 맥주 등 주류업체와 대형 마트 등 유통업체들도 수혜가 기대된다. 1위 닭고기 기업인 하림, 동우, 마니커도 기대주로 분류되고 있다.
그동안 중단됐던 주류업체의 광고도 최근 재개됐다. 오비맥주의 '카스 라이트' TV 광고가 5월 둘째 주부터 재개됐다. 하이트진로의 '뉴하이트' 광고도 주파수를 타기 시작했다. 맥주시장에 도전장을 내민 롯데주류도 지난달 처음으로 맥주 '클라우드'를 출시하고도 분위기 때문에 TV 광고를 늦춰오다 티저 광고를 내보내기 시작했다.
전문가들은 월드컵 수혜뿐 아니라 월드컵 이후에도 좋은 실적을 이어갈 수 있을지 잘 따져봐야 한다고 말한다. 월드컵 호재만 보고 하는 투자는 묻지마 투자의 위험성이 있다는 지적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한국 증시가 월드컵 수혜를 일부 누리겠지만 그 효과는 크지 않을 것이다. 국내에서 기대할 수 있는 부분이 월드컵에 따른 내수 확대인데 한국 팀의 경기 시간이 평일 새벽이거나 이른 아침이라 소비가 크지 않을 것이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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