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목 이책!] 작은 도시 큰 기업

입력 2014-06-07 08:00:00

작은 도시 큰 기업/ 모종린 지음/ 알에이치코리아 펴냄

시애틀의 스타벅스, 포틀랜드의 나이키, 알름훌트의 이케아. 작은 도시와 공생하는 글로벌 기업들이다. 이 책에 등장하는 글로벌 대기업 10곳은 작은 도시에 본사를 두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지역 라이프스타일을 활용한 제품을 출시해 큰 성공을 거두었고 대기업이 되어서도 소도시를 떠나지 않고 도시와 함께 지속적인 성장을 일구고 있다.

저자는 대기업과 공생하는 작은 도시의 매력을 찾기 위해 세계 7개국 11개 도시를 직접 탐방했다. 대기업이 자본과 인프라가 충만한 대도시를 마다하고 작은 도시에 터전을 꾸린 이유가 궁금했기 때문이다.

이 책은 크게 3부로 나뉘어 있다. 1부는 미국 도시, 2부는 유럽 도시, 3부는 아시아 도시를 다루었다. 저자는 작은 도시의 성공 조건을 4가지로 꼽아 'E-LOG'로 명명했다. 'E-LOG'는 '기업가 정신(Entrepreneurship)으로 매력적인 도시 라이프스타일(Lifestyle)을 구축하고, 개방적(Openness)이며 세계화(Globalization)에 적극적인 도시'를 말한다.

저자는 'E-LOG'의 핵심 사업이 도시 라이프스타일 개발이라고 말한다. 시애틀의 커피 문화가 스타벅스를, 포틀랜드의 아웃도어 문화가 나이키를, 오스틴의 히피 문화가 홀푸드마켓의 자연식품을, 알름훌트의 청빈한 실용주의가 이케아를 만드는 원동력이 되었다는 것.

저자는 우리나라 지역 불균형 문제를 해결할 실마리도 도시만의 특별한 라이프스타일에서 찾아야 한다고 강조한다. 그는 "그들의 생태계가 부러웠다. 작은 도시이지만 세계적인 기업을 유치한데서 우러나는 당당한 자신감도 부러웠다. 우리나라의 작은 도시도 독특하고 매력적인 라이프스타일을 구축하면 얼마든지 인재와 자본을 유치할 수 있다"고 말했다. 300쪽, 1만4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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