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에 12대 13으로 져…역대 최초 팀 5만5천루타 기록
도무지 빈틈이라곤 보이지 않던 삼성 라이온즈가 철벽 불펜이 무너지면서 역전패했다.
삼성은 5일 대구시민야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연장 11회 접전 끝에 12대13으로 졌다. 양 팀이 기록한 5시간 13분의 공방은 올 시즌 최장시간 경기 기록이다. 32승1무15패를 기록한 삼성은 1위 자리는 수성했지만 2위 NC에 2게임 차로 쫓기게 됐다.
경기 중반까지는 완벽한 삼성의 페이스였다. 삼성은 3회 최형우의 솔로 홈런 등을 앞세워 4회까지 6대1로 앞서 대구 3연전을 싹쓸이할 기세였다. KIA가 배영수'차우찬'안지만을 상대로 5회 3점, 6회 1점, 7회 1점을 보태며 추격했지만 삼성도 추가점을 뽑아내 9대7로 앞선 채 9회를 맞이했다.
삼성 마운드에는 '예정대로' 특급 마무리 임창용이 올랐다. 하지만 임창용은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3피안타 1볼넷으로 3점을 내줘 9대10 역전을 허용했다. 임창용의 올 시즌 세 번째 블론세이브로, 5이닝 4실점 한 선발 투수 배영수의 프로 통산 120승도 무산되는 순간이었다.
그러나 KIA의 마무리, 하이로 어센시오 역시 물오른 삼성 타선을 상대하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삼성은 9회말 야마이코 나바로가 2사 3루에서 중전 적시타를 날려 동점을 이뤘고, KIA가 10회초 다시 2점을 달아나자 10회말 이승엽의 1타점 2루타와 박해민의 희생플라이로 재차 동점을 만들었다.
삼성은 계속된 2사 2루에서 김상수가 삼진으로 돌아선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10회초 2사 후 삼성의 여섯 번째 투수로 등판한 삼성 백정현은 프로 데뷔 후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서 삼진으로 물러나기도 했다. 삼성은 결국 백정현이 11회초 선두타자로 나선 나지완에게 좌월 1점 홈런을 뺏기면서 혈투를 패전으로 끝냈다. 삼성은 이날 역대 최초로 팀 5만5천루타를 기록했고, 최형우는 10게임 연속 안타와 25게임 연속 출루 행진을 이어갔지만 팀의 패배로 모두 빛을 잃었다.
마산구장에서는 NC가 나성범의 결승 2점 홈런포를 앞세워 넥센에 9대5로 승리했다. 넥센은 3연전을 모두 내주면서 5위 롯데 자이언츠에도 1게임 차로 쫓기는 신세가 됐다.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선발 장원준의 호투에 힘입어 한화를 10대1로 완파하면서 3연승을 달렸다. SK는 전날 3타점짜리 끝내기 2루타를 쳤던 김강민의 결승 홈런으로 두산을 4대2로 눌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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