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천호국원 '나라사랑' 체험 인기…고사리손들의 묵념 잇따라

입력 2014-06-06 09:38:56

6월은 호국보훈의 달. 5일 오후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은 대구와룡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6
6월은 호국보훈의 달. 5일 오후 국립영천호국원을 찾은 대구와룡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이 6'25참전용사 묘비 앞에서 나라를 위하여 목숨을 바친 호국영령들의 넋을 추모하며 묵념을 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6월 호국보훈의 달을 맞아 국립묘지에서 나라 사랑을 체험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3일부터 영천시 고경면 국립영천호국원에는 대구와룡초등학교생 140명, 영천 임고중학생 50명, 영천 해인어린이집 원생 47명, 새싹어린이집 원생 80명 등 300여 명이 잇따라 찾아 묘역을 견학하거나 '나라 사랑 교육'을 받았다.

나라 사랑 교육의 인기로 영천호국원 방문객도 급증하고 있다. 올해 1~5월 영천호국원 방문객은 유가족을 포함해 27만7천여 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8만3천여 명보다 9만4천명이나 늘었다.

호국원을 찾은 학생들은 현충탑 앞에서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명복을 빈 뒤 묘역에서 비석 닦기, 태극기 꽂기, 잡초뽑기 등 봉사활동을 했다. 이후 나라 사랑을 소재로 한 동영상을 함께 관람한 뒤 '나라 사랑 호국특별 시화'사진전'도 둘러봤다. 어린이집 원생들은 전투장비 전시장, 영천대첩비, 묘역, 충령당 등을 둘러봤다.

영천호국원은 묘역, 주차장, 광장 등 38만9천여㎡에 조성돼 있으며 2006년 국립묘지로 승격했다. 묘역과 충령당에 6'25 참전자, 월남전 참전자, 국가유공자 등 3만2천여 위가 안장돼 있다.

학생들은 "이처럼 많은 분들이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을 바친 줄 미처 몰랐다. 호국원을 찾아 비석을 닦고 잡초를 뽑으면서 다시 한 번 나라를 생각하게 됐다"고 입을 모았다.

나라 사랑 체험 및 봉사활동에는 포스코 봉사단, 육군3사관학교 생도, 대구한의대 학군단, 영천관리역 직원, 다문화가족 등 각계각층이 참여하고 있다.

영천호국원은 보다 알차고 관심을 끌 수 있는 나라 사랑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 위해 경북공무원교육원, 대구경북지방병무청, 육군3사관학교, 임고서원 충효문화수련원 등 12개 기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노원근 국립영천호국원장은 "앞으로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나라사랑 교육을 더 늘리겠다. 7월에는 나라 사랑 호국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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