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널] 몽골 출신 결혼이주여성 남체첵이 꿈꾸는 행복한 내일

입력 2014-06-06 07:30:24

EBS '다문화 사랑' 6일 오후 7시

EBS TV '다문화 사랑-남체첵의 행복한 내일' 편이 6일 오후 7시에 방송된다. 남체첵은 몽골에서 충남 천안으로 온 결혼이주여성이다. 작은 야식 배달전문점을 운영하는 남체첵 부부는 밤새 주문을 받아 음식을 만들다 아침 동이 튼 후에야 겨우 쪽잠에 든다.

이렇게 고된 장사를 해 온 지가 4년, 남체첵이 한국 생활을 시작한 지는 어느덧 7년이 넘어간다. 부부에게는 행복한 미래에 대한 청사진이 있다. 그래서 지금의 고생은 고생으로 느껴지지 않는단다. 부부의 꿈은 무엇일까.

남체첵 씨는 이달 말 출산 예정이다. 첫째를 낳고 7년 만에 어렵게 가진 둘째라서 부부는 더욱 조심스럽다. 의사는 아기의 건강을 위해 산모에게 계속 쉬라고 하지만, 형편상 그럴 수가 없다. 첫째 딸 하원이와의 약속 때문이다.

부부가 장사를 시작한 이후 하원이는 서울 시댁에서 지내고 있다. 24시간 문을 여는 가게 안 쪽방은 아이를 키우기 열악한 환경이라 생각해 부부가 내린 결정이었다. 부부는 매일 밤 몇 분 안 되는 시간 동안 딸과 영상통화를 나눈다. 그리움을 달래는 유일한 시간이다. 부부는 딸이 내년 초등학교에 들어가면 꼭 함께 살자고 약속했다. 부부가 오늘을 열심히 사는 이유다.

몇 달 전 딸의 출산을 돕고 산후조리까지 해주기 위해 친정 부모님이 귀국했다. 곱게 키운 딸을 타국으로 시집보내며 걱정도 많이 했지만 성실하게 살며 딸을 극진히 챙겨주는 사위를 직접 보니 마음이 놓인단다. 이들은 조만간 있을 남체첵 부부의 결혼기념일을 맞아 가족 여행을 준비한다. 딸과 사위를 위해 축하 노래를 불러주는 친정 부모님. 남체첵의 눈가가 금세 촉촉해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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