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 나누고 생일 나누고…
"별거 아닌데….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도 많은데 칭찬해 주셔서 몸 둘 바를 모르겠습니다. 또한 이끌어 주시고 늘 함께하시는 분들께도 감사드립니다."
미역국 냄새가 구수하게 끓어 식욕을 자극하고 있는 대구시 동구 반야월의 한 무료급식소. 백순자(52) 씨가 얼굴에 환한 미소를 머금고 100여 명의 어르신들을 일일이 찾아다니며 손을 잡고 건강과 안부 인사를 나누고 있다. 그는 매주 금요일 점심 때 이곳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는 인근 아파트(각산푸르지오1단지)에 근무하면서 주변 관리소장, 나누리봉사단과 함께 봉사를 시작하게 되었다.
"설거지나 해볼까 하는 마음으로 찾았지만 지금은 봉사자들과 마음을 나누고 어르신들을 위해서 가끔 노래도 불러 드려요. 소박한 점심이지만 맛있게 드시고 가시면서 잘 먹었다고 하실 때는 정말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어요."
그는 해마다 가족 생일이나, 집안의 경사가 있을 때도 그 기쁨을 무료급식소 어르신들과 함께 나누고 있다. 케이크와 축하 선물은 어르신들이 드시는 백설기 떡이 되고, 소고깃국, 제육볶음이 되기도 한다. 그는 올해도 벌써 딸과 언니의 딸 생일에 각각 100인분의 식사를 대접했다.
글 사진 권오섭 시민기자 newsman114@naver.com
멘토 김동석 기자 dotory125@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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