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텃밭서 비새누리 후보도 약진

입력 2014-06-05 11:52:26

새누리당 텃밭 대구에서 소기의 성과를 낸 비(非)새누리당 후보들의 약진도 나타났다. 새정치민주연합, 정의당, 무소속으로 입후보해 풀뿌리 민주정치에서 견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겠다고 다짐하고 있다.

◆김성태 달서구 마 당선인…높은 득표율로 재선 성공

대구 달서구의원 마선거구에서 재선에 성공한 김성태(59) 당선인은 "야당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하겠다"며 "높은 득표율을 기록해 주민들이 의정 활동에 대해 공감하고 인정해주신 것으로 보고 믿음을 주는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월배시장 아케이드 사업 ▷진천동 일대 놀이터'구립도서관 건립 ▷월광수변공원 내 친환경 공연장 및 탐방로 설치, 공원 조성 ▷대곡2지구 개발 ▷도로 및 하수관거 정비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이영애 달서 가 구의원 당선인…무소속 출마 3선 고지에

이영애(57) 대구 달서구 가선거구 구의원 당선인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3선 고지에 올랐다. 이 당선인은 "죽전동'용산1동 주민의 힘으로 당선됐다. 아무리 열심히 해도 주민들이 돕지 않았으면 어려웠을 일이다"며 "4년 더 열심히 하라고 채찍질하신 데 보답하겠다. 소외계층을 챙기고 지역과 함께하는 소통 정치를 구현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이 당선인은 6대 의원 재임 당시 7개 공약 중 6개 공약을 완료해 대구 기초의원 가운데 최초로 매니페스토 약속대상 기초의원 부문 대상을 수상했다.

그는 "현장에 답이 있다. 많이 다니면서 불편사항을 듣고, 그것을 조례'정책'구정질문 등 의정 활동에 반영하겠다"고 했다. 이 당선인은 ▷서부여성회관 유치 ▷용산 거너실도로 개통 ▷용산 큰 시장 현대화 등 숙원사업 해결을 공약했다.

◆이영재 대구 북구 바 당선인…진보정당 의원 재입성 성공

대구 북구의원 바선거구에 출마해 재선의 영광을 안은 이영재(47) 당선인은 "진보정당 의원으로서 가치와 다양성이 공존하고 존중되는 북구를 위해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

이번 선거에서 정의당은 이원준 대구시장 후보와 비례대표 후보를 포함해 대구에서 9명의 후보를 냈지만, 수성구의원 라선거구 김성년(36) 당선인을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해 이 당선인의 재입성은 그 의미가 크다.

이 당선인은 "선거 막판 지역주의 구도가 본격화하면서 대구와 북구의 성장 동력에 대한 논의가 적었다. 견제와 균형의 정치도 실종됐다"며 "의회와 지역주민이 소통하는 구조를 더욱 확대하고, 지방의회가 주민들과 일상적으로 소통할 수 있도록 제도적 구조를 만들어 단체장에 의존하는 구정에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강민구 수성 나 당선인…새정치 달고 첫 도전 성공

대구 수성구 나선거구에 출마해 2위를 기록한 강민구(50) 당선인도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는 27.4% 득표율을 기록해 지방의원 첫 도전에 성공했다. 야당에, 낮은 인지도를 극복하려고 '삼성전자'CEO 출신 대학교수'라는 이미지를 활용했고, 누구보다도 발 빠르게 지역을 누볐다.

그는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벽치기 유세를 배워 선거운동 기간 동안 동네를 2번 이상 돌아다녔다. 일일이 만나고 열심히 유세한 덕분에 주민들이 알아봐주셨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 당선인은 선거 운동 중에 만난 여러 주민들을 대신해 구청에 개인 민원을 넣었다. 6개월, 1년 동안 해결하지 못한 일을 하루로 단축했다. 그는 "대구가 변하지 않으면 내 고향 대구에 우리 아이들이 살 수 없다고 생각해서 용기를 냈다"며 "수성구에 2번을 단 당선자가 저밖에 없는데, 제가 열심히 할수록 상대후보도 열심히 하는 것을 봤다. 쓰러져 있는 정치판에서 긴장을 늦추지 않고, 가볍게 여기는 것까지 찾아 하나하나 마무리해내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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