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로 죽음을 맞이한 사람들의 장례를 치르고 지인들을 찾아 초대하는 직업을 가진 존 메이는 런던 케닝턴 구청 소속 22년차 공무원이다. 고인의 유품으로 단서 삼아 지인들과 연락해보지만 대개는 고인의 죽음에 냉담하게 반응한다. 매일 같은 옷을 입고, 같은 길로 출근하고, 같은 일을 반복하며 홀로 살아가던 존의 아파트 바로 맞은편에 살던 빌리 스토크가 어느 날 죽은 채 발견된다. 그리고 그는 같은 날 회사로부터 정리해고 통보를 받는다. 자신의 마지막 의뢰인에게 최선을 다하기 위해 존은 전국을 돌아다니며 그의 삶을 뒤쫓기 시작한다. 빌리는 알코올 중독자로 생을 마감했지만 열정적인 태도와 풍부한 이야기가 있는 삶을 누렸던 자로 단조롭던 존의 일상에 변화를 가져오게 된다. 존은 이제 진짜로 인생의 즐거움을 깨닫기 시작한다. 제70회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오리종티 감독상을 비롯해 파시네티 최고작품상, 국제예술영화관 연맹상, 특별예술상 4관왕을 달성한 수작이다. 예상치 못한 반전은 인생의 우여곡절과 우연성에 대해 성찰하게 하는 깊이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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