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체들 상품 이벤트 마련
4일 제6회 전국 동시지방선거가 실시된 투표소에서는 이른 시각부터 인증샷 행렬이 이어졌다.
투표소 앞에서 찍은 사진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올리거나 투표 독려를 위해 인증샷을 등록하면 각종 상품을 증정하는 이벤트에 참여하는 유권자들이 많았다.
대구 달서구 상인동 제2투표소 월촌초등학교 투표소 안내판 앞에서는 주부 김주희(32) 씨가 유모차에 탄 17개월 된 딸아이와 '셀카'를 찍고 있었다. 김 씨는 "활동하고 있는 육아커뮤니티에서 아이와 함께 투표 인증샷을 찍으면 아이 장난감을 주는 이벤트를 하고 있어서 인증샷을 찍고 있다"며 "17개월이라 아무것도 모르겠지만 나중에 사진을 보여주면 좋은 추억이 될 듯하다"고 했다.
풍선아트로 포토존을 마련해놓은 달서구 본리동주민센터에도 유권자들이 신기한 듯 인증샷을 찍었다. 직장인 정수진(27) 씨는 풍선으로 꾸며놓은 투표소가 신기한 듯 스마트폰에 사진을 담고 있었다. 혼자 사진을 찍던 정 씨는 투표안내원에게 사진을 찍어달라고 부탁해 '본리동 제1투표소'라고 쓰인 입간판 앞에서 사진을 찍어갔다. 그는 "셀카를 찍는 것이 민망해 안내원에게 사진을 부탁했다. 사진은 페이스북에 올려 친구들과 공유할 생각"이라고 했다.
북구 침산3동 제2투표소인 달산초등학교 앞에서 투표를 마치고 인증샷을 찍은 김한수(47) 씨는 "단체 카톡방에 사진을 올려 친구들에게 투표를 독려할 계획"이라며 "지난 대선 때도 인증 사진을 올리니 친구들이 투표를 더 많이 하더라"고 했다. 할머니와 어머니, 남동생의 손을 잡고 온 7세 남자아이 등 가족이 함께 인증 사진을 찍기도 했다. 아이는 투표소 앞 풍선 장식 아래서 어머니가 손에 든 스마트폰의 촬영 버튼을 누르며 네 사람의 사진을 찍었다.
이처럼 SNS 인증샷 행렬이 이어지면서 선거 무관심층의 투표를 이끌어내는 효과를 나타내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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