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투표 이모저모
○…대구 북구 침산3동 제2투표소인 달산초등학교. 선거관리위원회 및 보조원들이 투표 준비를 하려고 오전 5시 30분 학교에 도착했다. 그러나 학교의 전원시스템이 오전 7시부터 가동되는 바람에 전등을 켜지 않은 상태에서 일찍 투표소를 찾은 30여 명의 유권자가 촛불 아래서 투표를 했다. 학교 측은 급히 임시 전원을 가동해 6시 30분쯤 전력을 공급했다.
○…대구 동구 신암2동주민센터 투표소 출구에 주민들이 바라는 점을 남길 수 있는 '소망나무'가 설치됐다. 이른 아침부터 투표를 하러 온 주민들은 '아이들이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 주세요, 무한경쟁에서 자유로운 나라를 바라며' '사랑합니다, 고맙습니다, 건강 합시다' '행복한 나라를 만들어주세요' '투표 잘 마쳤습니다' 등 다양한 메시지를 형형색색의 메모지에 써 나무에 걸었다.
○…대구 수성구 수성1가동 제1투표소(수성1가동주민센터)에는 오전 8시부터 클래식 기타 공연이 펼쳐졌다. 영남대 클래식기타 동아리 '육현' 소속 대학생 3명이 투표소 밖에서 잔잔한 선율을 선사하자, 투표를 마친 시민들이 잠시 걸음을 멈추고 감상했다. 김기열(63) 씨는 "투표장에서 공연하는 것을 보니 격세지감을 느낀다"며 "공연을 하니까 투표소 분위기가 훨씬 부드럽고 좋다"고 말했다.
○…오전 9시 10분쯤 대구 남구 봉덕3동 제1투표소(봉덕3동주민센터)를 찾은 모자는 옥신각신했다. 타고 온 차 문을 열며 어머니가 "제일 앞에 있는 게 새누리당 맞제?"라고 하자, 30대 아들은 "엄마, 당만 보고 찍으면 어떡하노. 사람을 보고 찍어야지"라고 했다. 엄마는 아들이 잔소릴 늘어놓자, 듣기 싫다는 듯 손사래를 치며 차에 올라탔다.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가 '밝은 투표소'를 만들겠다며 일부 투표소에 설치한 포토존이 유권자의 눈길을 끌지 못했다. 별도의 표시가 없어 이를 아는 유권자도 적었다. 수성1가동 제1투표소(수성1가동주민센터)는 포토존을 벽에 붙여놓았지만, 포토존이라는 것을 모르고 지나치는 사람들이 많았다. 윤모 씨는 "벽에 붙어 있는 것이 포토존인지 몰랐다. 아무런 표시가 없어 그냥 선거 홍보판인지 알았다"고 말했다. 사회1부
댓글 많은 뉴스
최재해 감사원장 탄핵소추 전원일치 기각…즉시 업무 복귀
"TK신공항, 전북 전주에 밀렸다"…국토위 파행, 여야 대치에 '영호남' 소환
헌재, 감사원장·검사 탄핵 '전원일치' 기각…尹 사건 가늠자 될까
'탄핵안 줄기각'에 민주 "예상 못했다…인용 가능성 높게 봐"
계명대에서도 울려펴진 '탄핵 반대' 목소리…"국가 존립 위기 맞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