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 끝나도…"입주민 권익위해 남으리"
'레으리잇고' '약속을 지키으리' '아메으리카노'.
전국에서 가장 활황을 맞고 있는 대구 부동산 시장에 '의리' 열풍이 불고 있다. 지역은 전통적으로 '우리가 남이가'란 정서가 강한 데다 세월호 참사 등 안전이 강조된 상황에서 분양에서 입주까지를 외치는 건설사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분양에서 입주까지
세월호와 요양병원 참사 등 최근 전국 곳곳에서 터진 대형 사고때문에 건설사마다 안전을 주요 키워드로 내세우고 있다.
서한은 계약자들에게 건설 공정을 정기적으로 공개하며 신뢰를 쌓고 있다. 서한은 신규사업때마다 홈페이지에 관심고객으로 등록하는 소비자를 우선 선발해 모델하우스 공개전에 사전품평회를 가지고 소비자의 의견을 직접 들으며, 계약시에도 직접 집을 사는 소비자의 의견을 듣기 위해 계약자 설문조사를 시행한다.
분양중에도 서한은 분양팀에게만 맡기지 않고, 담당팀에 관계없이 전 직원이 함께 분양에 참여한다. 직원들이 직접 홍보에 나서 시민과 만나고 소통함으로써 분양업체에게 전해듣는 것과는 차원이 다른 살아있는 목소리를 듣는다.
분양이후에도 서한은 지속적으로 소비자와 소통한다. 올 초에는 새해 달력과 최근 분양한 현장의 사진을 첨부한 소식지를 제작해 계약자들에게 발송했다. 내가 분양받은 단지의 공사상황과 내가 분양받은 건설회사의 행보에 대해서 충분히 알 권리가 있으며, 소비자의 기다림을 채워드려야한다는 생각에서다. 홈페이지에도 사업별로 공사현장사진이 업데이트 되고 있다.
서재지구 에코폴리스 동화아이위시 분양을 앞두고 있는 동화주택은 동화주택의 집을 산 모든 입주민은 돈을 벌어 나간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다. 그만큼 거품뺀 분양가에 서민을 위한 아파트를 짓겠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에코폴리스 1차2차는 100% 완판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의리 기업
우방에 대한 의리도 재조명되는 등 과거 지역 건설사들이 지역에 공헌한 점도 주목받고 있다.
한 주민은 우방을 믿고 안심역 우방아이유쉘을 청약했고 당첨된 뒤 계약까지 하게 됐다고 지역에 지켜준 우방이기에 무한 신뢰를 보낸다고 했다. 이런 우방에 대한 좋은 이미지와 제품력은 안심역 우방은 100% 완판했다. 우방은 부도 위기에 몰렸을때도 지역 경제와 협력업체들을 위해 유동성을 보존을 위해 애썼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성산업도 의리있는 기업으로 기억되고 있다. 1958년 창업이래 56년간 지역과 고락을 함께해온 지역경제의 파수꾼이자 버팀목이었다는 것. 실례로 화성산업은 1997년 IMF 외환위기 시절, 지역산업 발전을 위해 설립된'대구종금'을 지키기 위해 막대한 자금을 투입했다. 이 당시 경기도 업체가 대구종금을 인수하려 했으나 화성산업과 지역 상공인들이 힘을 합쳐 경영권을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화성산업 관계자는 "대구종금 사례는 지역 기업과 상공인들이 지역 경제를 지키기 위해 '지역기업 주식을 타지역 기업에게 팔지 않는다'는 결의문까지 채택하면서 까지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았던 사례"라고 기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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