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채권부도율 낮은 영향, 수익률 높지만 신용도 취약
저금리 상황의 장기화에 따른 대안으로 고수익'고위험 투자상품이 떠오르고 있다. 국내외 위험등급 회사채에 투자하는 하이일드 펀드가 상종가를 기록 중이다.
먼저 최근 투자금이 몰리고 있는 해외 하이일드 채권 펀드는 신용등급이 낮은 해외 기업 회사채에 투자하는 방식으로 일반 채권에 투자하는 펀드보다 수익률은 높은 반면 안전성은 떨어지는 것이 특징이다. 특히 세계 경기 지표 회복 이후 채권 부도율이 낮은 수준을 보이자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따르면 운용순자산 10억원 이상, 운용 기간 2주 이상 해외 하이일드 채권에 연초 이후 순유입된 자금은 지난달 29일 기준 4천999억원으로 나타났다. 같은 기간 전체 해외 채권형 펀드에 순유입(5천511억원)된 자금의 90% 이상을 차지하는 규모다.
해외 하이일드 펀드의 흥행요인은 세계 주요국가 기업들의 채권부도율이 과거에 비해 매우 낮아졌기 때문이다. 지난 2000년 이후 평균 4.8% 수준이던 미국 기업의 부도율은 1.4%, 5.0%에 달하던 유럽 부도율은 0.6%로 떨어졌다. 하이일드 펀드의 투자 위험성이 줄었다는 의미다.
아울러 양호한 수익률도 인기의 비결이다. 해외 하이일드 채권 펀드의 연초 이후 수익률은 3.87% 수준으로, 2% 중반대의 시중은행 이자보다 높다. 1년 평균 수익률 역시 5.33%로 평균 3.51%의 수익률을 보인 해외채권형 펀드 가운데 가장 우수한 성적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문제는 미국의 양적완화 종료와 그에 따른 금리 인상 여부다. 금리와 채권 가격은 반비례하기 때문에 금리 인상 시기엔 채권 수익률이 하락할 수 있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향후 해외 하이일드 펀드에 대한 투자여부는 금리인상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진행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하고 있다.
이와 함께 올해까지만 한시적으로 판매하는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도 시중 부동자금이 몰리고 있다. 2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4월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된 분리과세 하이일드 펀드에 지난달 23일까지 1천256억원이 설정됐다.
지난달부터 시행된 공모주 우선배정 제도에 맞춰 상품이 본격적으로 출시되면서 설정액이 급증했다. 하이일드펀드는 국내채권에 60%, 이중 투기등급(BBB+) 이하 채권 또는 코넥스 상장주식에 30% 이상 투자한다.
1인당 최대 5천만원까지 펀드투자에서 발생하는 이자'배당소득에 대해 종합소득세율(최고 41.8%)대신 원천세율(15.4%)을 적용하는 분리과세 혜택이 있다. 특히 '공모주 10% 우선배정 혜택'에 따라 공모주에 투자하는 효과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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