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닥터 이방인' 이종석-박해진이 '독기'로 풀파워를 장착하며 2차 혈투를 예고했다.
지난 3일 방송된 SBS 월화드라마 '닥터 이방인'(진혁 연출/박진우, 김주 극본/아우라미디어 제작) 10회에서는 첫사랑과 자신을 지키기 위해 총리 장석주(천호진 분) 심장 수술 집도의가 되어야만 하는 박훈(이종석 분)과, 복수를 위해 원수 오준규(전국환 분)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대결 기회를 잡아내는 한재준(박해진 분)의 모습이 흥미롭게 전개됐다.
지난 방송에서 심장 기형으로 태어난 쌍둥이 환자의 수술 성공과 더불어 한승희(진세연 분)가 송재희(진세연 분)와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확인한 박훈은 이날 그토록 찾아 헤맸던 첫사랑의 여인과 재회의 기쁨을 나누며 행복감을 만끽했지만, 그 행복은 독이 되어 부메랑처럼 날아왔다.
재희가 신분을 숨긴 채 한승희라는 이름으로 남한생활을 하는 이유에는 '위험한 임무'가 수반돼 있음을 직감한 박훈이 승희를 데리고 탈출을 시도했다가 차진수(박해준 분)에게 발각돼 극악무도한 폭행을 당했기 때문. 자칫 경솔하게 행동할 경우 승희와 자신의 목숨이 이들에 의해 사라질 수 있음을 경고 받은 박훈.
"다 부숴 버릴거야"라는 오열만큼이나 절체절명의 순간을 맞은 박훈은 결국 "시키는 대로 다 하겠다"는 항복 선언을 했고, 그에게 주어진 임무는 다름 아닌 총리 심장 수술 집도를 해야 한다는 것이었다.
벼랑 끝에 몰린 건 박훈만이 아니었다. 대결에서 진 재준은 이날 이사장 오준규에 의해 명우대학교병원병원에서 퇴출당할 위기에 처하며 평생을 꿈꿔왔던 '복수'와 멀어지는 듯 했다. 하버드 의대 출신에 최고의 실력을 지닌 재준이 이처럼 명우대학교병원에 집착하는 이유는 다름 아닌 복수심 때문.
이날 재준은 20년 전 자신의 아버지가 명우대학교병원에서 의료 사고로 숨졌던 지난날을 떠올리며 이 같은 비극을 만든 장본인 오준규에 대한 증오심을 불태웠다. 이사장을 찾아가 협박을 하고 총리에게 고개를 숙이고, 결국 폭우 속에서 "명우에서 할 일이 있다"며 원수 오준규에게 무릎을 꿇는 굴욕까지 감수한 재준은 증오심이 극에 달했을 터.
그가 말 한 "할 일"이란 명우대학교병원을 무너뜨리는 것이었고, 이는 곧 오준규에게 20년 전 원한을 갚는 것이 목표라는 뜻이었다. 이를 위해 재준은 이름까지 바꾸고 이를 악 물고 공부한 끝에 지금의 자리에 올라 명우대학교병원에 칼을 가는 위치에 서게 된 것이었다.
이렇듯 생존과 복수를 위해 절체절명의 순간을 겪으며 독기가 오를 대로 오른 두 천재의 2차 혈투는, 20년 전 재준 아버지의 의료사고 사건을 알게 된 장석주의 농간으로 재준이 명우대학교병원에서 다시 일 할 기회를 얻게 되며 판이 제대로 깔리게 됐다. 박훈과 재준은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의술이라는 무기로 총리 장석주의 수술을 할 한 사람으로 뽑히기 위해 물러섬 없는 대결을 펼치게 된 것.
사랑하는 여인을 지켜야 한다는 박훈의 목표와, 아버지의 죽음에 대한 응징을 하겠다는 재준의 이유는 어느 한 쪽의 편을 들 수 없을 만큼 팽팽하게 맞서며 두 사람 사이의 불꽃 튀는 대결을 점화시켰다.
방송 이후 네티즌들은 "이종석-박해진 둘 다 독기로 똘똘 뭉치게 돼 한 치도 물러설 수 없는 혈투가 벌어질 듯" "뒤 돌아갈 수 없는 확실한 이유가 생긴 만큼 남은 10회 분량은 더 재밌어질 것 같다" "한재준의 오늘 외침은 처절하고 가슴 아팠다" "송재희의 위기 앞에 항복을 선언하는 박훈의 선택이 안타까웠다" "모든 사건의 배후인 장석주의 계략과 그 실체가 매우 궁금하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이렇듯 독기 오른 두 천재의 혈투가 예고된 '닥터 이방인' 10회는 닐슨코리아 전국 기준 11.7%로 8회 연속 부동의 시청률 1위를 기록하는 저력을 과시했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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