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부터 동네의원을 처음 방문할 때 환자가 내는 진료비가 현재보다 200원이 오른다. 국민건강보험이 동네의원에 지급하는 전체 금액으로 보면 동네의원 초진료는 1만3천580원에서 1만4천원으로 420원이 오른다. 재진료의 경우 9천710원에서 1만원으로 290원이 오르며, 이 가운데 환자는 100원(본인부담금 30%)을 추가 부담하게 된다.
보건복지부는 3일 제8차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를 열고 국민건강보험공단이 대한병원협회'대한의사협회'대한약사회 등 5개 의약단체와 체결한 '2015년도 유형별 요양급여비용 계약에 관한 사항'을 심의'의결했다. 대한치과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는 공단과 의견 차이를 좁히지 못해 협상이 결렬됐고, 19일 건정심 소위원회에서 추가로 논의할 예정이다.
내년도 의료수가의 평균 인상률은 2.22%로 올해 인상률 2.36%에 비해 다소 낮은 수준이다. 개별 인상률은 의원 3.0%, 병원 1.7%, 약국 3.1%, 조산원 3.2%, 보건기관 2.9% 등이다.
이에 따라 환자는 내년부터 초진 시 ▷중소병원 5천800원(100원 인상) ▷종합병원 8천100원(200원 인상) ▷대학병원급 이상인 상급종합병원 1만7천900원(300원 인상)을 내게 된다. 약국의 1일분 총 조제료는 4천380원으로 올해보다 140원 오른다. 본인 부담금은 1천200원에서 1천300원으로 100원 인상된다.
의료수가 인상률을 두고 지역 의료계는 떨떠름한 표정이다. 정부가 원격의료 시범 사업 등을 고려해 동네의원급의 급여비용을 많이 올린 데 비해 병원급은 낮춰 전체적인 수가 인상률을 조정했다는 것이다.
대구시의사회 김창수 보험이사는 "물가상승률에도 못 미치는 의료수가 인상으로는 병'의원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없다"면서 "의료수가를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매년 5%가량 장기적으로 인상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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