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대륙 자전거 횡단 '4810㎞ 완주의 꿈'
지난해 6월 한국인 최초로 미국 대륙횡단 자전거레이스(RAAM'Race Across America) 4천810㎞ 솔로 부문에 도전했다가 실패했던 김기중(41'구미 ㈜삼일 대표) 씨의 도전이 계속된다.
그는 10~22일 미국에서 열리는 2014 RAAM 4천810㎞ 솔로 부문에 출전하기 위해 6일 출국한다. 이번엔 선수가 아닌 팀장으로 출전한다.
그가 울트라 사이클링팀 '팀코리아'를 이끌고 팀장으로 출전하는 것은 한국인 누군가가 RAAM 완주에 반드시 성공해 주길 바라는 뜻 때문이다.
솔로 도전자는 전문 산악인이면서 사이클리스트인 이형모(37'강원도 원주) 씨. 이 씨는 2011년 RAAM 4천810㎞ 2인팀 부문에 김기중 씨와 함께 아시아 최초로 출전, 우승을 차지했었다.
이 씨의 레이스를 도와줄 팀원은 김기중 씨를 비롯해 2008년 북극 마라톤대회 우승자이면서 한국인 최초로 남북극 완주 대기록을 가진 안병식 씨, 2011년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남벽을 오르다 실종됐던 산악인 박영석 대장과 등반을 함께했었던 산악인 김동영 씨 등 8명으로 구성됐다.
팀원들은 서포트 차량 등으로 솔로 도전자를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며 음식 공급, 길 검색 등 손과 발, 눈이 되어준다.
RAAM은 캘리포니아주 오션사이드를 출발해 애틀랜타 아나폴리스까지 4천810㎞를 12일 안에 달리는 대회로, 하루 22시간 정도 레이스를 해야 완주 가능하다.
식사는 대부분 자전거 위에서 해결하고 하루 2, 3시간 수면을 취하는 외 모든 시간은 자전거를 타야 한다. 솔로 부문에 참가한 선수들은 수면 부족으로 환각에 시달리거나 주의력을 잃어 교통사고를 당하기 일쑤다.
RAAM은 33년의 역사를 가진 대회이지만 1996년 일본 선수가 완주한 이후로 아시아 선수의 완주는 없다. 최근 4년 동안 김기중 씨를 비롯해 인도, 대만 등의 선수가 5번 도전했지만 모두 실패했다. 김 씨는 2011년 2인팀으로 출전, 우승한 후 지난해 솔로 부문에 도전했다가 50℃에 육박하는 모사비 사막에서 복통과 열사병에 시달리고, 토네이도를 만나 목숨까지 위협받았다. 포도당을 맞는 등 투혼을 발휘했으나 제한시간 내 도착하는 데는 실패했다.
팀코리아는 레이스 기간 동안 모금에 나서 결손가정, 이주노동자 등 소외계층들에게 기부할 계획이다.
"RAAM을 통해 인생을 좀 알았습니다. 비록 팀장으로 출전하지만 못 이룬 꿈을 반드시 이루겠습니다." 김기중 씨의 각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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