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보들 '투표율 제고' 온 힘
41.5(2002), 48.5(2006), 46(2010).
역대 지방선거 대구시장 투표율이다. 유권자 절반 이상이 투표소를 찾지 않았다. 그러나 이번 6'4 지방선거는 과거와는 다를 것 같다. 여야 후보 모두 투표율 독려를 필승전략으로 본다.
권영진 새누리당 후보와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는 투표소를 찾지 않던 층을 자신들의 잠재적 지지층으로 해석한다.
권 후보 측은 세월호 참사 조문 정국에서 새누리당 심적 지지층이 박근혜 대통령을 지켜주는 쪽으로 투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대구에선 새누리당 후보가 되겠지"라며 관망했던 유권자가 투표소를 찾아야 한다는 것이다.
김 후보 측은 전국 평균 투표율만 나와도 유리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구에서는 아무리 해도 야당 후보는 안 된다"고 여기는 정치 무관심층과 심정적 야권 지지층이 그동안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는데, 이번엔 김 후보가 당 간판보다는 인물론을 내세워 당 색깔이 희미해졌다고 보고 있다.
여론조사에서 나타난 '반드시 투표하겠다는 유권자'도 달라졌다. 과거 60대 이상 노년층이 절대적 투표층이었다면 이번 선거에선 20대 초 40대 말 청장년층과 '앵그리맘'으로 표현되는 3040주부들의 투표 참여 의사가 적극적이었다. 세월호 침몰 참사에 희생된 자녀를 지켜주지 못했다는 자책감, 정부의 허술한 대응과 미흡한 수습을 향한 분노가 투표소행 동력으로 작용한다면 김 후보에게 유리하다. 반면 박근혜 대통령이 참사 대국민사과 기자회견에서 눈물을 흘려 '박근혜를 지키자'는 여론이 결집하면 권 후보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게 된다.
두 후보가 공들인 '박(朴) 마케팅'이 쪽박일지 대박일지는 미지수다. 대구 변화를 외치는 새누리당 권 후보의 친박근혜 호소는 '찻잔 속 태풍'에 그칠 것이라 해석하는 쪽이 있다. 박정희컨벤션센터 건립을 약속한 김 후보에 대해선 표를 의식한 나머지 진정성이 없다고 보는 안티층이 생겼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새누리당 텃밭인 대구의 정서가 예전처럼 '오로지 새누리당'으로 이어질지, 야당에 가졌던 일방적인 거부감이 친박 마케팅으로 희석돼 '김부겸 인물론'으로 향할지 주목되고 있다.
김 후보는 페이스북, 카카오톡 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와 온라인을 통해 적극적 지지층을 타깃으로 정치지형 변화를 설득하고 있다. 감성보다는 이성을 움직이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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