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빼앗긴 들에도…' 다시 만나보는 이상화 시인

입력 2014-06-02 10:51:07

기념사업회·수성문화원 공동…5일 상화고택서 문학제 개최

▲계명문화대학 뮤지컬공연단
▲계명문화대학 뮤지컬공연단 '쇼타임'의 뮤지컬 '상화-영랑을 만나다' 공연.

민족시인 이상화를 기리는 '상화 李相和 문학제-2014'가 5일 오후 6시 30분 대구 계산동 이상화고택 앞마당에서 진행된다.

이상화기념사업회(회장 박동준)가 '이상화 문학제'라는 이름으로, 대구 수성문화원(원장 윤종현)이 '상화문학제'라는 이름으로 따로 열어오던 문학제를 올해부터 두 단체가 공동 주최하기로 해 열리는 행사다.

행사 1부에서는 세월호 사고 희생자를 추모하고, 영·호남 문화교류 활성화를 도모하는 시간을 갖는다. 호남 출신 김지원 선문대 교수가 세월호 사고 희생자들의 넋을 달래는 살풀이 공연을 펼치고, 역시 호남 출신인 김현서 시낭송가가 이상화 시인의 대표작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를 유태선 씨의 대금 반주에 맞춰 낭송한다.

2부에서는 제29회 이상화 시인상 시상식을 진행한다. 이번 수상자는 최근 시집 '소리의 그물'을 펴낸 박종해 시인이다. 박 시인은 1980년 '세계의 문학'으로 등단했고, 현재 울산 북구문화원장을 맡고 있다.

3부는 기념 공연으로 꾸며진다. 전남 강진 출신으로 현재 대구에서 활동하고 있는 지두화가이자 명창 고홍선 씨(대구 서구 호남예술원 원장)가 판소리를 선보인다. 또 계명문화대학 뮤지컬공연단 '쇼타임'이 뮤지컬 '상화-영랑을 만나다'를 공연한다. 영랑은 전남 강진 출신 민족 시인 김윤식(1903~1950)의 호다. 이상화(1901~1943)와 같은 시대를 살았다. 이상화기념사업회는 지난해 영랑기념사업회(회장 김창한)와 교류 협약을 체결했다. 이날 행사에는 김창한 영랑기념사업회 회장을 비롯한 임원진과 이상화 시인의 유족 이충희 씨가 참석할 예정이다. 053)256-37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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