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기간 복용해도 독성 없지만 양약 병행 안돼
십전대보탕은 10가지 약물로 몸을 크게 보하는 한약이라는 뜻에서 이름 붙여졌다. 기를 보충하는 약물과 혈을 보충하는 약물이 포함돼 있으며, 체력이 약해서 미열이 있거나 저절로 땀을 흘리는 현상에 처방할 수 있다.
최근 임상에서는 산후조리에 쓰거나 큰 수술 후에 몸이 약해졌을 때 몸을 회복하는 단계에서 많이 활용한다. 면역력 증가 효과와 항암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쥐 실험에서 확인됐고, 수많은 논문을 통해 항산화작용을 확인했다.
십전대보탕은 대체로 상약에 속하는 약들로 구성돼 장기간 복용해도 부담없는 처방이다. 장기간 복용할수록 면역기능 향상에 도움이 된다. 그러나 체질에 따르지 않거나 한의사 처방없이 복용할 경우 간혹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체질이 찬 편인 소음인들에게 주로 맞는 처방이며, 음기가 부족해서 생기는 '음허화왕'(陰虛火旺) 증상에 쓰면 부작용이 생긴다. 특히 소음인 중 소화기능이 많이 약한 환자는 십전대보탕의 처방 일부를 변경해야만 지속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
한약재는 의료용과 식품용으로 나뉘어 유통된다. 마트나 시장에서 구입가능한 한약은 식품용 한약이다. 약효나 안전성이 확보돼 있지 않다. 한의원에서 사용하는 한약재는 의료용이다.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유해물질 검사를 통해 안전성과 약효를 담보할 수 있다. 체력 회복을 위해 십전대보탕을 복용할 경우 반드시 한의사 진단에 따라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십전대보탕은 장기간 복용해도 전혀 독성이 없는 것이 실험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소염진통제나 감기약, 콜레스테롤약 등과 함께 복용하면 간 독성이 생길 수 있으므로 십전대보탕을 장기간 복용하고자 할 때에는 간 독성을 일으키는 양약과 함께 복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하다. 특히 지질을 낮추는 고지혈증약과 함께 복용할 경우 지질대사 이상으로 인해 약 복용 후 설사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고지혈증약을 중단하고 한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대구시한의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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