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장 후보 주말 유세전
6'4 지방선거를 나흘 앞둔 마지막 주말, 대구지역에는 전운이 감돌고 있다. 최근 지역을 뒤흔든 새누리당의 가덕도 도발과 대구시장 유력 후보 간에 지지율 격차가 좁혀져 긴장감이 절정에 달했기 때문이다. 각 후보와 정당은 선거일 전 마지막 주말과 휴일을 6'4 지방선거의 승패를 가르는 분수령으로 보고 인력과 조직을 총동원한 막판 세몰이에 나섰다.
권영진 새누리당 대구시장 후보는 지역 정치권을 총동원해 지지층 표심을 단속하는 '굳히기'에, 김부겸 새정치민주연합 대구시장 후보는 지역 지지자와 시민들의 힘을 빌려 부동층을 잡는 '뒤집기'에 온 힘을 쏟을 계획이다.
새누리당 대구시당은 31일 오후 권 후보와 대구지역 국회의원 12명을 모두 소집했다. 이들은 '대구 국회의원 및 대구시장 후보 선거대책 연석회의'를 열어 남은 나흘간의 선거운동 방향과 세부 일정, 그리고 '남부권 신공항 유치'에 관한 당내 입장 정리에 나설 계획이다. 이 자리에는 권 후보와 당 경선에 나섰던 서상기'조원진'이재만 등 경선 후보들도 참석한다. 조직의 세와 단합된 힘을 보여주겠다는 전략이다.
부동층 붙잡기에도 안간힘을 쓰고 있다. 권 후보는 주말을 시작으로 지역의 64개 거점 지역을 돌며 표심 잡기에 나선다. 30일 오전에는 남구 봉덕동에서 아침 인사를, 오후에는 수성구 범물동을 찾아 시민들과 쌍방향 소통을 하는 '공감유세'를 할 예정이다. 권 후보 캠프 관계자는 "분 단위 선거 유세를 통해 가능한 한 많은 사람을 만나 의미 있는 소통을 나누겠다"며 "선거 유세장에는 지역 국회의원이 참석해 힘을 보탤 것"이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권 후보에 못지않은 강행군으로 맞대응했다. 마지막 주말인 30일 거리 아침인사가 끝난 후 오전 9시부터 저녁 늦게까지 모두 유세 일정으로 채웠다. 계획된 유세 장소만 20여 곳. 대구 동성로 유세는 김 후보의 딸 탤런트 윤세인(본명 김지수'27) 씨가 동행한다. 젊은 층의 표심을 공략한 일정이다.
중앙당 지원 없는 '나 홀로 선거'를 내세운 김 후보는 조직의 힘을 대신해 지지자의 힘을 총동원한다. 30일부터 5일간 시간대를 정해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일종의 플래시 몹(flash mob)을 계획하고 있다. 매일 오후 6'7'8시 3차례에 걸쳐 10초간 자동차 경적을 울리는 '자동차 경적 운동'과 오후 9시에 김 후보 지지의 의미를 담은 '전깃불 10초간 껐다 켜기 운동'을 한다.
특히 김 후보는 남부권 신공항 변수를 적극적으로 활용해 부동층의 마음을 사로잡겠다는 전략을 세우고 있다. 주말과 휴일 대구 동성로에서 '남부권 신공항, 김부겸이 지킨다 캠페인'을 진행한다. 김 후보는 "남부권 신공항 위치가 대구 발전에 직결된다고 판단해 대구 시민들의 여론을 모아 새누리당의 원칙과 절차를 무시한 신공항 가덕도 추진을 알리겠다"고 말했다.
송영우 통합진보당 대구시장 후보와 이원준 정의당 대구시장 후보는 전통적 지지층을 바탕으로 득표율 확장을 위한 막판 지지 호소에 나섰다. 송 후보는 동구 신천동과 효목동, 송라시장을 찾는 등 동구 주민들의 표심 얻기에 총력을 쏟았다. 이 후보는 달성공원 무료급식소와 반야월시장 등을 찾아 거리 유세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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