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태양왕' 계명아트센터서 내달 14, 15일 공연

입력 2014-05-30 07:53:48

루이 14세의 '금지된 사랑' 안재욱·신성록 더블 캐스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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뮤지컬 '태양왕'에 루이 14세 역으로 더블 캐스팅 된 안재욱과 신성록. 파워포엠 제공

프랑스 역사상 가장 화려했던 17세기를 살았던 왕, 루이 14세의 사랑과 인생을 그린 뮤지컬 '태양왕'(le Roi Soleil)이 6월 14, 15일 이틀에 걸쳐 계명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2005년 프랑스에서 첫 공연된 이 작품은 17세기 프랑스의 절대 군주, 루이 14세의 일대기를 다룬다. 왕으로서 느끼는 권력에 대한 부담과 인간적인 딜레마, 왕정의 비밀, 그리고 금지된 사랑 등 역사 속 루이 14세의 이야기를 극적으로 그린다. 특히 루이 14세의 인생에 큰 영향을 줬던 아름다운 세 여인과의 사랑에 초점을 맞춘다.

태양왕은 올해 처음으로 한국에서 라이선스로 공연된다. 서울과 부산, 대구를 순회하는 것이다.

이 작품은 70억원이라는 거액의 제작비를 들인 만큼 화려한 볼거리를 자랑한다. 우선 프랑스의 가장 화려했던 시대를 배경으로 하고 있는 만큼 300여 벌이 넘는 의상이 등장한다. 실크'자가드'레이스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해 수공예 작업을 거쳐 만든 의상들이다. 역사 속에서 사치와 향락을 즐겼던 루이 14세는 모두 15벌의 의상을 바꿔 입으며 등장할 예정이다. 또 베르사유 궁전 등 화려했던 프랑스 왕실의 모습도 웅장한 무대로 구현된다. 이 위에서 발레'아크로바틱'폴댄스 등 화려한 군무가 펼쳐진다.

뮤지컬의 백미인 음악은 강력한 록 사운드를 바탕으로 클래식'재즈'알앤비 등 다양한 장르를 섞어 색다른 웅장함을 선보인다. 뮤지컬 태양왕 오리지널 사운드트랙(OST) 앨범은 프랑스에서 발매와 함께 100만 장 이상의 판매고를 올리기도 했다. '권력자로 산다는 것은'(Etre a la hauteur), '그대를 내 신부로 맞이하겠소'(Je fais de toi mon essentiel), '희망을 갖는 한'(Tant qu'on reve encore) 등이 많은 사랑을 얻었다. 공연에서는 모두 26곡의 뮤지컬 넘버가 연주된다.

스타 캐스팅도 눈길을 끄는 부분이다. 주인공 루이 14세는 이번에 오랜만에 무대에 서며 공연장에 일본과 중국 등의 한류 팬을 몰고 다니고 있는 안재욱과 최근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에 출연해 인기를 얻은 신성록이 나눠 맡는다. 루이 14세의 연인 프랑소와즈 역에는 계명문화대학 생활음악학부 뮤지컬과 특임교수이기도 한 김소현과 실력파 윤공주가 더블 캐스팅됐다.

공연은 14일 오후 3시(신성록)와 7시(안재욱), 15일 오후 2시(안재욱)와 6시(신성록) 등 모두 네 차례 열린다. VIP석 13만, R석 11만, S석 8만, A석 6만원. 053)422-4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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