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직격탄 맞은 구미 수출

입력 2014-05-28 10:54:43

경기부진에다 원'달러 환율이 급락하면서 수출도시 구미의 수출 실적이 지난해보다 저조하다.

구미세관은 올들어 4월 말 현재 구미 지역의 수출 실적은 114억9천7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116억4천500만달러에 비해 1.3%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무역수지 흑자액은 69억2천500만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77억4천300만달러에 비해 11% 줄었다.

구미세관은 전체 수출의 68%를 차지하는 휴대전화 등 전자제품은 지난해에 비해 5% 증가했으나, 수출의 15%를 차지하는 LCD 등 광학제품이 13% 감소한 때문으로 분석했다.

또 원'달러 환율이 2008년 금융위기 이전 상황까지 급락, 수출 감소로 이어지는 것은 물론 수출기업들의 수익성까지 위협하고 있다.

26일 현재 원'달러 환율은 1천24원으로, 구미 지역 수출업체들의 원'달러 적정 환율 1천102원과 손익분기점환율 1천73원에 크게 못 미치고 있다.

구미의 수출기업들은 원화절상으로 수출계약 물량에 대한 환차손 피해, 채산성 악화 및 운전자금 부족, 수출단가 상승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환율하락이 지속될 경우 구미공단의 수출 실적은 20억달러 정도 감소될 것으로 예상돼 구미시의 올 수출목표(380억달러) 달성에도 적신호가 켜질 것으로 경제단체들은 분석하고 있다.

한편 구미의 지역별 수출 비중은 중국(29%), 유럽(14%), 미국(17%), 중남미(9%), 동남아(8%), 중동(6%), 일본(6%)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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