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력 노출 부담…백업요원 시험에 무게
2014 브라질 월드컵에 나서는 홍명보호(號)가 28일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튀니지와 마지막 국내 평가전을 치른다. 지난 8일 월드컵 대표팀 최종 명단 발표 후 갖는 첫 경기다. 튀니지는 브라질 월드컵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했지만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은 49위로 한국(55위)보다 6계단 높다.
홍 감독은 27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공식 기자회견에서 "한국에서 치르는 마지막 평가전인 만큼 좋은 분위기로 마무리하고 떠나고 싶다"고 말했다. 또 "컨디션이 좋은 몇몇 선수들을 출전시켜 포지션 적응도를 살펴보겠다"고 덧붙였다. 팀 분위기 상승을 위해 승리를 노리겠지만 전력 노출을 우려, 전력을 다하는 플레이를 보여주는 데에는 제약이 있을 것이라는 설명이었다.
이에 따라 이날 경기에는 홍 감독이 머릿속에 그려둔 본선 '베스트 11'이 나서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 대신, 그동안 출전 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 백업요원들의 경쟁력을 시험하는 무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성용 등 부상에서 회복 중인 선수들도 벤치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다만, 홍 감독이 튀니지전 주요 과제에 대해 "상대의 역습이나 세트피스 공격 때 노출한 수비의 문제점을 점검하겠다"고 밝힌 만큼 수비진에는 큰 변화가 없을 전망이다. 윤석영'김영권'홍정호'이용이 포백 라인을 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대표팀은 튀니지전에서 교체 카드 6장을 쓸 수 있다.
조직력 강화 못지않게 중요한 것은 태극전사들의 부상 방지이다. 대구 출신으로 생애 첫 월드컵을 준비 중인 곽태휘는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대회를 앞두고 벨로루시와의 평가전에서 무릎 인대가 파열돼 대표팀에서 탈락하는 아픔을 겪었다. 또 황선홍 포항 스틸러스 감독은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직전 중국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무릎을 다쳐 정작 본선에서 뛰지 못한 바 있다.
한편 대한축구협회는 이날 경기 직후 브라질 월드컵 대표팀 출정식을 개최한다. 응원 메시지를 레이저쇼로 선보이고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에 출전하는 각오를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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