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0m 길이…포항 대보항에 세계 최장 바닥화

입력 2014-05-28 07:05:31

전국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해맞이 코스 중 하나인 포항 대보항에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길이 자리 잡았다. 이 벽화는 조만간 기네스북에도 올라갈 전망이다. 독도와 강치가 트릭아트 기법으로 그려진 벽화. 포항시 제공
전국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해맞이 코스 중 하나인 포항 대보항에 세계에서 가장 긴 벽화길이 자리 잡았다. 이 벽화는 조만간 기네스북에도 올라갈 전망이다. 독도와 강치가 트릭아트 기법으로 그려진 벽화. 포항시 제공

전국에서 일출을 가장 빨리 볼 수 있는 해맞이 코스 중 하나이며 해안풍경이 아름다운 드라이브 길로도 유명한 포항 대보항에 볼거리 가득한 벽화길이 만들어지면서 관광객들의 발길을 사로잡고 있다. 이 벽화는 160m에 이르러 기네스북에도 올라갈 전망이다.

대보항을 단장한 벽화는 평면의 그림이 실제인 것처럼 보이도록 음영법과 원근법, 전'후퇴색의 조합으로 그려낸 트릭아트(Trick Art)다. 마치 아쿠아리움에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 일으켜 많은 관광객들에게 재미와 호기심을 자극한다.

현재 트릭아트 벽화의 세계 최장 기네스북 기록은 중국의 148.63m다. 대보항의 총 길이 160m 벽화가 세계 기네스북에 오를 날이 머지않은 것이다.

벽화항으로 새롭게 거듭난 대보항은 오래전부터 선조들에게도 명소로 인정받아온 곳이다.

조선 명종 때 풍수지리학자인 남사고(1509~1571)는"한반도는 호랑이가 앞발로 연해주를 할퀴는 모양이다. 백두산은 코, 호미곶은 꼬리에 해당한다"고 묘사하면서 대보항을 천하의 명당이라 칭했다.

육당 최남선은 대보항의 일출을 조선십경 중 하나로 손꼽았을 정도로 태양의 정기가 가득한 항구로 유명하다.

또 이곳은 동'서'북쪽 3면이 바다에 접해 있고 한류와 난류가 교차하는 해역으로 수산물이 풍부하고, 특히 4월에는 전국 최대의 돌문어 축제가 개최될 정도로 육질이 쫄깃하고 단단한 돌문어는 대보항 최고의 자랑 중 하나다.

포항시 최만달 수산진흥과장은"대보항 벽화 조성으로 대보항 환경개선은 물론, 아름답고 매력적인 공간으로 재탄생했다"며"많은 관광객이 찾을 것에 대비해 주변 환경정비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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