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시장 선거에 출마한 새누리당 최영조(59) 후보와 무소속 황상조(54) 후보가 날 선 공방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 두 후보는 2012년 12월 보궐선거에서 맞붙었고, 최 후보가 726표 차이로 이겼다. 이번에 벌어진 리턴매치에서 두 후보는 한 치도 양보 없는 공방을 펴고 있다.
두 후보자 토론회와 보도자료 등을 통해 설전을 주고받았다. 먼저 최 후보는 "황 후보가 지난 보궐선거에서 낙선한 지 불과 1년 5개월 만에 다시 출마한 것은 그간 경산시민의 정서가 바뀌었다고 생각한 것인지, 지난 선거에서 시민의 선택이 잘못됐다는 생각인지 말해 달라"고 물었다.
이에 황 후보는 "최 후보는 사람이 좋고 시책 추진이나 인사에서 무난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일 추진력이 부족하다는 평가가 있다. 낙선 후 골목골목을 누비면서 경산시민들이 이제는 활기차고 추진력 있게 일하라는 요구가 있어 출마하게 됐다"고 답했다.
특히 경산시 금고 문제를 두고 첨예하게 대립했다. 황 후보는 "지난 보궐선거 토론회에서 농민표를 의식해 경산시금고를 대구은행에서 농협으로 바꾸겠다고 공약했는데 약속을 어긴 이유는 무엇인가"라고 묻자 최 후보는 "당시 시 금고 지정 절차를 확실히 몰라 시장이 바꿀 수 있을 것으로 생각했다. 그러나 막상 시장이 되니 시 금고는 공개입찰로 정해져 어쩔 수 없었다"라고 답했다.
이 같은 답변에 대해 황 후보는 26일 '시 금고 농협 이전 공약은 농민들의 환심을 사기 위한 사기(詐欺)와 다를 바 없다'라는 보도자료를 냈다. 이를 통해 '시 금고 결정에 대해 시장이 된 뒤에 알았다고 발뺌하거나 직접 시정을 결정해 놓고 결정에 대한 절차와 방법조차 모른다면 도덕성은 물론 시정을 책임지는 리더로서 자질마저 의심스러울 따름이다'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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