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콜로 파가니니가 역사상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데 이의를 달 사람은 별로 없어 보인다. 불가능하게 여겨질 만큼 혁신적이고 현란한 연주기법을 창안했으며 경이적인 연주 실력으로 표현해냈다. 그의 연주회는 언제나 열광의 도가니를 이뤄 팬덤 현상을 자아냈다. 질시도 만만찮아 언제부턴가 그가 악마에게 영혼을 팔고 연주 실력을 얻게 됐다며 '악마의 바이올리니스트'라는 별명도 붙었다. 재능이 상상을 초월했기에 이러한 괴소문이 평생 그를 따라다녔다.
1782년, 이탈리아의 제노바에서 태어난 그는 10대 초에 이미 당시의 모든 연주 기법을 익혔다. 스승들은 그에게 더 전해줄 것이 없었기에 수개월 만에 짐을 싸야만 했다. 하나의 현으로 연주하거나 왼손으로 바이올린을 켜거나 중음주법, 프라지오레토 등 신기에 가까운 주법을 창안했다.
화려한 명성을 얻어 스타가 된 후 자만에 빠져 한동안 방탕하게 지냈다. 젊은 시절 걸린 매독이 생애 내내 그를 괴롭혔다. 많은 곡을 작곡했으나 작곡가로서의 평은 좋지 않았다. 그러나 그의 악보에 나타난 어려운 기교는 리스트, 브람스 등이 차용, 피아노곡에 반영해 음악의 발전을 도왔다. 1840년 오늘, 58세로 임종을 맞게 된 순간 사제가 그의 연주 비결을 집요하게 묻자 그는 악마가 숨어 있다고 말하고는 숨을 거뒀다.
댓글 많은 뉴스
이재명 90% 득표율에 "완전히 이재명당 전락" 국힘 맹비난
권영세 "이재명 압도적 득표율, 독재국가 선거 떠올라"
이재명 "TK 2차전지·바이오 육성…신공항·울릉공항 조속 추진"
대법원, 이재명 '선거법 위반' 사건 전원합의체 회부…노태악 회피신청
국정원, 中 업체 매일신문 등 국내 언론사 도용 가짜 사이트 포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