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박원순 부인 출국설'에…진중권 "남의 아내 얘기는 왜?…수준 민망"

입력 2014-05-26 10:56:51

사진. 연합뉴스 / 진중권 트위터
사진. 연합뉴스 / 진중권 트위터

새누리당 서울시장 정몽준 후보의 박원순 부인 언급에 진중권 동양대학교 교수가 일침을 가했다.

26일 오전 진중권 교수는 자신의 트위터에 "자꾸 네거티브로 나가는데 그 수준이 민망하다. 상대 후보 놔두고 포스터랑 경쟁하실 건가? 남의 아내 얘기는 왜 꺼내나? 게다가 상대 후보의 피부에는 왜 그렇게 관심이 많으신지. 주식은 많으시겠지만 참 없어 보인다"고 정몽준 후보를 향한 발언을 했다.

앞서 정몽준 후보 측 대변인은 '박원순 후보 부인은 어디에?'라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정몽준 후보는 부인과 함께 배식봉사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데 공인인 박원순 후보의 부인은 어디에도 보이지 않는다"며 "항간에는 박원순 후보가 부인을 꽁꽁 감추고 있다는 소리도 들려온다. 심지어 벌써 외국에 출국하였다는 설도 파다하다"며 '박원순 부인 출국설' 의혹을 제기해 논란을 일으켰다.

이에 진중권 교수는 "게다가 박원순 후보 지난 번 선거를 통해 이미 검증됐다. 그러니 참신하게 네거티브할 것도 없다. 네거티브를 하려 해도 아내를 걸려니 내 아내가 걸리고, 아들을 걸려니 내 아들이 걸리고, 색깔론을 펴려니 내 아버지가 걸리고"라고 밝혔다.

이어 "상대가 잘 한 것은 인정하고 아예 건드리지를 말아야 하는데 무상급식 건드리면 바로 '무상급식 없앨 거냐?'는 물음에 답해야 하고 반값등록금 건드리면 '대졸자가 사회적 존경을 받도록 등록금 인상할 거냐'는 물음에 답해야 할 처지가 된다"며 "늦었지만 정 후보는 이제라도 중도층의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선거 전략을 수정해야 한다. 박원순 후보가 왜 시장이 되면 안 되는지 보다 왜 자기가 시장이 되어야 하는지를 얘기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원순 후보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이후로 벌어지는 흑색선전에 대해 당사자와 유포자에게 가능한 모든 법적, 정치적, 사회적 책임을 묻겠다"고 경고했다.

특히 '박원순 부인 출국설' 등 각종 루머에 대해 "정치인 가족이라고 아무 근거 없이 고통받아야 할 이유가 없다"며 "다시는 이런 추악한 선거문화가 자리잡지 못하도록 뿌리뽑겠다"고 강조했다.

박 캠프 측 진성준 대변인도 "박원순 시장 부인이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 잘못된 일이 아닌 한 정 후보 측이 전혀 관여할 바가 아니다. 박 시장 부인은 뒤에서 조용히 돕고 있으니 정 후보 부인과 아들 단속이나 잘하라"고 비난했다.

박원순 부인 출국설에 대해 누리꾼들은 "정몽준 박원순 점점 공방이 심해지네" "박원순 부인 출국한게 잘못된 건 아니지 않나" "정몽준 지금 박원순 부인 걱정할 때가 아닌 것 같은데" "정몽준 박원순 누가 이길지 궁금하네요" "진중권이 잘 꼬집었네" 등의 반응을 보엿다.

뉴미디어부01 maeil01@msnet.co.kr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