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들도 번지점프 한다/ 추필숙 지음/ 청개구리 펴냄
추필숙 시인의 두 번째 동시집이다. 일단 제목 '새들도 번지점프 한다'부터 엉뚱하고 유쾌하다. 저자의 말은 이렇다. "참새들이 전깃줄에 나란히 앉아 뭐하고 놀까 궁리하다가 글쎄 번지점프를 하기로 했나 봐요. 순식간에 '째애액' 소리 지르며 뛰어내려요. 날개는 작아도 겁쟁이는 아니라고 말이에요. 여러분도 참새처럼 몰려다니며 뭐하고 놀까 궁리한 적 많지요? 나한테는 동시가 바로 참새랍니다."
저자는 동시 특유의 긍정적인 미덕을 잃지 않으면서, 저자의 시선에 있는 아이들이 놓인 상황을 덮어두거나 각색하지 않는다. 전병호 시인은 "특히 아이들이 처한 현실을 날카롭고 분명하게 인식한 작품들을 보면 시인의 오랜 내공이 빛난다"고 평했다. 대구 출신인 저자는 2002년 아동문예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돼 등단했다. 2010년 첫 번째 동시집 '얘들아 3초만 웃어 봐'를 펴냈고, 같은 제목의 동시는 중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되기도 했다. 112쪽, 9천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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