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실종, 경주에서 시신으로 발견된 50대 여성 사건의 수사가 난항을 겪고 있다.
경찰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 지 2주가 지났으나 용의자 최상복(63)의 행방이 좀처럼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19일 "20여 명으로 구성된 수사전담팀을 구성해 최 씨의 행방을 쫓고 있으나 뚜렷한 행적을 찾지 못했다. 최 씨를 봤다는 시민의 제보도 없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했다.
경찰이 사건을 공개수사로 전환한 2일부터 현재까지 최 씨의 행적은 오리무중이다. 경찰은 경주 시내의 상점, 식당, 다방 등에 수배 전단을 배포하고 상가용, 방범용 CCTV를 확보해 분석해왔다. 또 최 씨의 고향이 경주 안강읍인 만큼 주변인을 대상으로 탐문 수사도 펼쳤으나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다.
경찰은 피해자 A(53) 씨가 최 씨를 만나러 가기 전 1천만원을 인출했고, 최 씨가 경주 안강읍의 본가에서 500여만원을 받아갔다는 가족의 진술을 토대로 최 씨가 장기 도피할 우려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최 씨가 휴대전화를 쓰지 않아 위치 추적이 어렵고 신용불량자 신분이라 행적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찰은 지난달 9일 A씨가 집을 나가 들어오지 않는다는 딸의 신고를 받고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CCTV와 휴대전화 통화 내역을 분석한 결과 A씨가 집 앞 도로에서 한 남성과 택시를 타고 경주로 간 사실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범죄의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를 진행하던 중 2일 경주 안강읍의 한 야산에서 발견된 A씨의 시신 일부에서 최 씨의 DNA가 검출돼 용의자로 지목하고 수사를 펼쳐왔다.
경찰은 최 씨 검거에 결정적인 단서를 제공한 신고자에 대해 비밀을 철저히 보장하고, 신고보상금 500만원을 지급하기로 했다. 신고는 국번 없이 112 또는 대구 성서경찰서 형사과(053-580-1014)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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