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농 "조사료 대량 생산 길 열려" 환영

입력 2014-05-22 10:44:05

구미시 사료작물 수확 시연회

구미시와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구미칠곡축협은 20일 해평면 두대들에서 공무원과 축산농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사료작물 수확 시연회'(사진)를 열었다.

이날 수확한 조사료는 지난해 9월 구미 해평들에 무인 헬기를 이용해 파종한 이탈리안 라이그라스(IRG). 추위와 습해에 강하도록 개량된 품종으로 볏짚'청보리'호밀에 비해 영양이 뛰어나고 가축들도 좋아해 소 한 마리당 100만원 정도 사료비를 절감할 수 있다.

지역 실정에 맞는 개량된 조사료 품종을 대량으로 생산할 수 있는 길이 열려 사료값 걱정으로 골머리를 앓아온 지역 축산농가들의 시름을 덜어줄 수 있게 됐다. 구미칠곡축협 김영호 조합장은 "값비싼 수입사료를 대체할 유일한 대안은 조사료 생산뿐이다. 치솟는 사료값 때문에 고통받는 축산농가에 희소식"이라고 했다.

그동안 지역 축산농가는 비교적 재배가 쉬운 호밀, 보리 등을 널리 재배했으나 상대적으로 품질이 떨어진다는 단점이 있었다. 구미시 유영식 유통축산과장은 "이탈리안 라이그라스가 호밀보다 생산량이 2배 이상이고, 품질이 우수하며, 벼가 서 있는 상태에서 파종할 경우 이듬해 모내기에도 아무런 지장이 없다는 것이 확인됐다"며 "재배면적도 2012년 20㏊에서 2013년 800여㏊로 40배 이상 늘어났고 앞으로도 크게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구미시는 2001년부터 조사료 생산단지 68곳을 운영해 연간 2천200여㏊에서 2만2천여t의 조사료를 생산해 조기에 자급자족의 기틀을 마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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