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15개 시민단체 "시정혁신委 설치하라"

입력 2014-05-22 09:30:07

시민사회가 혁신과제 발굴…여야 출마 후보에 전달 계획

21일 대구YMCA에서 열린 6
21일 대구YMCA에서 열린 6'4 지방선거 좋은 정책 발표 기자회견에서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를 비롯한 15개 시민단체 대표 및 관계자들이 희망을 주는 젊은 도시와 안전생태도시 등의 정책과제를 요구하며 '좋은 정책, 좋은 후보로 대구를 바꿉시다' 구호를 외치고 있다. 정운철 기자 woon@msnet.co.kr

"대구가 장기침체를 겪는 이유 중 하나가 지방정부가 시민과 소통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각계각층의 주체와 리더가 참여하는 '시정혁신위원회' 설치가 필요합니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참여연대 등 대구 15개 시민단체들은 21일 오전 대구YMCA에서 '대구를 바꾸는 좋은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6'4 지방선거 후보들에게 시민과 소통할 수 있는 기구 설치 등 다양한 정책을 제안했다.

시민단체들은 대구 지방정부가 시민과 소통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경제침체가 지속되고 있다고 분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 다양한 정치 주체와 시민사회 리더들이 참여하는 '시정혁신위원회' 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들은 시정혁신위원회가 자문기구를 넘어 혁신과제를 발굴하고 대안 수립 및 실행 권한을 갖는 기능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2000년대 중반 대구시가 시민사회의 제안으로 '대구 시정혁신기획단'을 설치한 바 있으나, 기획단 권한 부족으로 별다른 성과 없이 중단된 적이 있다.

시민단체들은 또 공직 부패와 불합리한 인사제도, 낡은 조례와 규칙을 개혁하고 시민참여제도를 도입하는 등 혁신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시민단체들은 대구시의 핵심 정책과제로 ▷지방분권 추진 ▷시민참여예산제 실시 ▷행정정보 공개 강화 ▷공직 부패 방지를 위한 제도개혁 추진 등을 내놓았다.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최병우 운영위원장은 "이번에 우리가 준비한 정책과제를 여야 대구시장 후보들에게 발송할 계획"이라며 "조만간 광역'기초의원들도 초청해 '좋은 정책'을 알리는 자리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YMCA 김경민 사무총장은 "시민과의 소통 방안을 구체적으로 제시하고 시민 참여를 제도화하겠다는 후보가 진정 대구 혁신 의지를 갖춘 인사"라며 "각 후보가 어떤 정책을 내놓는지 관심을 두고 지켜봐야 한다"고 했다.

15개 시민단체는 대구시민단체연대회의, 대구사회연구소, 대구녹색소비자연대, 민주화 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대구지부, 대구민족예술인총연합, 대구시민센터, 대구참여연대, 대구청년유니온, 대구환경운동연합, 대구YMCA, 청소년교육문화공동체 반딧불이, 주거복지실현 대구연합, 체인지대구, 대구ICOOP참누리생협,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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