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기업들이 말로만 윤리경영을 해 온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CEO스코어에 따르면 지난 2011년부터 2013년까지 3년 동안 국내 30대 그룹 상장사들이 정부기관 및 해외로부터 받은 제재는 벌금, 기소, 시정, 주의 등을 합쳐 모두 309건이었으며 이에 따른 과징금 및 과태료는 2조208억원에 달했다. 과징금'과태료의 경우 처음 부과받았거나 이미 납부한 금액만을 집계했다.
LG가 전체 제재금의 40%에 해당하는 7천6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LG의 과징금은 지난 2012년 LG전자가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로부터 브라운관(CRT) 제조업자간 담합 혐의로 부과받은 7천억원이 대부분으로 현재 소송이 진행 중이다. 또 LG유플러스가 휴대전화 단말기 보조금 지급과 관련해 500억원의 과징금을 부과받았다.
효성(12건)은 지난해 국세청의 세무조사 등으로 3천700억원의 과징금을 받아 LG의 뒤를 이었다. SK그룹(46건)은 공정위와 세관 등으로부터 총 3천230억원의 제재금을 받아 3위를 기록했다.
이어 KT(4건'1천300억원), 현대자동차(3건'1천억원), 삼성(51건'955억원), 동부(14건'399억원), 동국제강(2건'326억원), 포스코(3건'264억원), 대림(10건'263억원) 순이었다. LS(9건'261억원), 한진(2건'250억원), GS(10건'198억원), 대우건설(7건'185억원), 한화(38건'156억원) 등도 과징금 및 과태료가 100억원을 넘었다. 1개 그룹당 3.5개월에 한 번, 19억원 꼴로 제재를 당한 셈이다. 건수로는 삼성(51건)이 1위를 기록했다.
현대중공업과 금호아시아나는 경고와 입찰제한 등 행정처분을 받았을 뿐 금전적인 제재는 받지 않았다.
제재 유형별로는 과징금이 115건(37.6%)으로 가장 많았고 과태료 87건(28.4%), 개인문책 31건(10.1%), 주의경고 23건(7.5%), 자격제한 19건(6.2%) 등이 뒤를 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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