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부 수급자 해마다 늘어, 연금액 평균 58만6천원
# 수성구 범어동에 살고 있는 김정현(76'가명)'이정순(74'가명) 부부. 60년 가까이 부부의 연을 맺고 있는 이들은 부부의 날(21일)이 남다르다. 자식 둘을 키웠지만 서울에서 직장 생활을 하는 아들과 미국으로 시집간 딸은 1년에 한번 볼까 말까다. 가끔 자식들이 보고 싶지만 서로를 의지하며 하루하루를 행복하게 보내고 있다. 이들 부부는 매월 한두차례 음악회도 가고 1년에 한 번 종합건강검진을 받는다. 가끔 해외여행도 하는 품위 있는 노년을 보내고 있다. 비록 적은 금액이지만 매달받는 국민연금이 있기에 가능한 일이다.
두 부부는 국민연금 제도 시행 때인 1988년 부터 보험료를 납부해 1993년부터 연금을 받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20만원정도에 불과했지만 연금액이 매년 물가에 따라 인상되어 50만원 가까운 연금을 받고 있다. 100세시대를 맞아 국민연금이 부부의 사랑을 지켜주는 든든한 버팀목이 되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을 수급하는 부부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지난 4월말 현재 20만쌍에 달하는 부부가 국민연금을 수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경북에서도 2만2천쌍을 넘었다. 21일 국민연금공단 대구본부에 따르면 올해 4월 말 현재 전체가입자 2천92만명 중 부부가입자는 240만쌍(480만명)이며, 약 20만쌍(40만명)의 부부수급자가 매월 1천189억원의 노령연금을 함께 수령하고 있다.(표참조)
평균 연금액은 58만6천원.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자는 2011년 말 14만6천333쌍, 2012년 말 17만7천857쌍, 2013년 말 19만4천747쌍 등 해마다 늘어나는 추세다. 같은 기간 대구경북에서도 1만5천, 1만9천, 2만1천, 2만 2천쌍으로 늘었다.
국민연금공단 대구본부는 이날 부부 수급자 중에서 80세 이상인 17쌍을 초청해 부부연금수령을 축하하는 행사를 마련했다. 국민연금공단 관계자는 "100세 시대를 맞이하여 안정된 노후생활을 위해 부부가 함께 국민연금에 가입하고 노후에 함께 연금을 수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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