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군보건소 작년 53명만 수술…87명은 만성질환 등 이유 헛걸음
예천군보건소가 노인성 눈꺼풀 복원 무료 수술 사업을 추진하면서 실제 수술을 해준 사람보다 돌려보낸 환자가 더 많았다. 상당수 노인들이 보건소의 홍보내용을 믿었다가 수술을 받지 못한 채 헛걸음을 친 것이다. 행정 서비스에 문제가 많다는 비난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
예천군보건소는 지난해 눈꺼풀이 처져 앞이 잘 보이지 않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무료로 눈꺼풀을 복원해 주는 사업을 하겠다며 노인들을 대상으로 홍보에 나섰다.
그러나 기자가 확인한 결과, 군 보건소는 지난해 1월 7일부터 무료 눈꺼풀 복원 수술을 위해 140명의 노인 대상자 중 53명만 수술을 했고 수술을 받지 못한 87명의 노인은 대부분 성형 목적이나 만성질환이 있다는 이유로 수술을 받지 못한 채 발걸음을 돌린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소를 다녀갔다는 권모(74) 씨는 "보건소에서 눈꺼풀을 무료로 수술해 준다는 소식을 듣고 신청했는데 정작 보건소를 찾았다가 혈압이 높아 수술이 힘드니 큰 병원으로 가라고 했다"며 "혈압은 나이가 들면 대부분 있는 질환인데 이해할 수 없었다. 헛걸음만 했다"고 하소연했다.
김모(72) 씨도 "처음부터 신청을 받지 말든지 신청을 받아 놓고 뒤늦게 안 된다고 하는 것은 무엇이냐"며 "몸도 제대로 가누지 못하는 노인들을 애먹이고 있다"고 발끈했다.
이에 대해 예천군보건소 관계자는 "지난해에는 첫 사업인데다 환자들에 대한 정확한 수요를 예측하지 못해 이런 일이 벌어졌다"며 "올해는 의사 2명으로 수술할 수 있는 수가 파악된 만큼 선착순으로 인원을 제한해 많은 환자들이 수술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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