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참사로 국민의 안전 문제가 최우선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 묻혀있지만 '성형 공화국' 한국의 성형 부작용 문제도 심각하다.
극히 일부에서 발생되는 문제들이기는 하지만 최근 쌍꺼풀수술을 하다 사망한 사건, 수면마취제 프로포롤 과다 사용으로 인한 사망 사고 등 환자 안전사고가 생기고 불법 광고, 과다 광고 문제, 불법 브로커, 상담 실장에 의한 수술 상담 및 결정, 사무장 병원 문제 등 비합법적이고 비윤리적 문제도 끊이지 않고 있다.
최근 발생한 여러 부작용과 합병증이 상당 부분 전문적인 성형외과 수련을 받지못한 비전문의에 의해 발생하지만 성형외과 전문의에 의한 경우도 있다. 환자 안전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 최우선 과제다.
이를 위해 세계성형외과학회와 대한성형외과학회는 몇년 전 환자 안전 선언을 공표했다. 효과적이고 안전한 성형수술 결과를 얻기 위해 환자안전 관리지침을 지키고 환자 안전에 최선을 다해야 하며, 환자의 안전관리 지표, 수술준비 양식, 수술 전 환자평가표 등의 구체적인 시행 지침을 지키고 이에 대한 꾸준한 홍보와 교육을 시해야 한다는 내용이다. 특히 프로포폴 등 수면마취제의 남용 방지와 적절한 사용, 수술 중이나 후에 환자 모니터링을 철저히 해야 한다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의사가 환자와 의논해 수술법을 결정하고 직접 수술해 결과에 책임을 지는 것은 당연하다. 상담을 의사가 아닌 코디네이터가 하거나 자기가 상담한 환자의 수술을 다른 의사에게 시키는 일은 인정받거나 보호받을 수 없다.
최근 성형광고에는 진정한 의학지식의 전달을 찾아 볼 수 없다. 성형수술이 마치 비싼 옷이나 장식물을 사는 것처럼 사치심을 충족시켜주는 기술로 여겨지고, 성형외과를 의술이 아닌 상술로 몰아가고 있다. 환자 생명을 담보로 지나친 광고를 하거나 환자 초상권을 침해하며, 청소년을 상대로 광고하고, 실제 수술 결과와는 다른 불법적인 과대 광고도 한다.
의료관광에 편승해 불법적인 브로커들도 문제가 되고 있고, 사무장 병원도 사라지지 않고 있다. 브로커들 탓에 한국의 인식이 나빠지고, 사무장 병원에 잘못 발을 들여놓았다가 패가망신하는 의사들도 생기며, 수술 합병증도 늘고 있다. 합법적인 국내외 환자 유치활동은 권장돼야겠지만 불법적 브로커 및 사무장 병원은 근절돼야 할 것이다.
성형수술은 인간의 생명과 존엄성이 연관돼 있다. 작은 사고와 실수를 거울삼아 자체 정비를 게을리하지 않아야 한다. 그래야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국가 발전에 도움이 되는 한국 성형이 되는 길이 아닐까.
박대환 대구가톨릭대병원 성형외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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