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정의 천재들 광기의 천재들/ 안승일 지음/ 연암서가 펴냄
인류에게 불멸의 가치를 안겨주고 한 시대를 열정적으로 살다간 천재들의 삶과 정신세계를 조명한 책이다. 저자는 천재들의 위대성만을 천착하거나 그들의 행동을 영웅적으로 묘사하지 않는다. 오히려 저자는 우리와 함께 호흡하며 살아가는 인간적 모습에서 위대성을 찾고 있다. 이들도 하나의 인간이었기에 씻을 수 없는 과오를 저지르고 밝히고 싶지 않은 불편한 진실을 간직한 채 살아가야 했기 때문이다. 저자는 "지상에 천재가 있었다. 천재라는 이름으로 더욱 고독하고 더욱 아프고 고달픈 일상을 보내면서 스스로 불행을 만들어 갔던 사람들. 그러나 그들이 창조해낸 예술과 문학은 오늘을 사는 사람들의 정신을 바로 세우는 분명한 가치로 우뚝 서 있다. 그들에게도 형벌처럼 앓아야 했던 인간적 고독이 있었으며 바로 그런 자신과 무섭게 싸워 이긴 위대성이야말로 천재 그 자체였는지 모른다"고 말한다.
저자는 또 천재는 혼자 만들어지지 않는다고 강조한다. 천재들이 위대한 업적을 이루기까지 걸어간 험난한 여로에는 그들의 약점을 감싸주고 보완해 준 훌륭한 조력자와 동행자가 있었다는 것.
이에 따라 저자는 인간의 내면을 파헤친 감정의 해부학자 도스토예프스키, 기존의 가치 체계를 거부한 시대의 이단아 니체, 스스로 고난의 길을 택한 소외계층의 메시아 마르크스, 운명을 극복한 진정한 승리자 베토벤, 비극적인 삶을 살다 간 가엾은 성자 고흐, 조각을 예술로 부활시킨 거장 로댕, 노래에 살며 사랑에 목말랐던 노래의 여신 피아프, 치욕을 저술로 승화시킨 역사가 사마천 등 가혹한 시련을 뛰어넘는 강한 창조 정신을 바탕으로 상실된 인간의 존재가치를 복원하려 애썼던 천재들의 몸부림과 투쟁사를 그려나가고 있다. 444쪽. 1만7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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