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가 홈구장에서 또 악연을 이어갔다.
대구FC는 14일 대구스타디움에서 열린 부천FC와의 K리그 챌린지 9라운드 홈경기에서 전반 23분 강지용에게 내준 선제 실점을 만회하지 못하고 0대1로 패했다. 이로써 대구는 올 시즌 홈 4경기에서 1승1무2패를 기록했다. 대구는 홈 4경기 모두 선제골을 내주며 끌려가는 경기를 했다. 광주와의 홈 개막전에서 2대1 역전승을 거뒀지만 이후 고양과의 3라운드에서 0대1로 무너졌고, 안양과의 6라운드에서는 0대1로 끌려가다 경기 종료 직전 동점골을 터뜨리며 간신히 비겼다. 대구FC는 지난해에도 19차례 홈경기에서 2승9무8패의 부끄러운 성적을 냈다.
반면 대구는 올해 5차례 원정경기에서 2승2무1패로 선전했다. 최근 원정 4경기에서는 2승2무로 더 좋은 페이스를 보였다.
대구가 홈경기에 약한 것은 구단주인 대구시의 지나친 간섭과 지원 부족, 주인인 시민들의 무관심, 신분이 불안한 코칭스태프의 의욕이 빚은 역효과 때문으로 분석된다. 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대구는 올해 강도 높은 동계 훈련으로 시즌 초반 힘차게 출발했으나 이 같은 요인으로 더는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대구시는 사사건건 간섭으로 구단주 행세를 하면서도 아직 단장(대표이사)조차 선임하지 못하는 무능력으로 축구팬의 원성을 받고 있다. 지난해 구단을 이끌었던 직원 상당수는 대구시의 간섭을 못마땅하게 여겨 스스로 옷을 벗었고 올해 새로 영입한 팀장급 직원도 자진 사직해 대구FC는 현재 정상적으로 운영되지 못하고 있다.
특히 시민들의 무관심은 대구FC의 존재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 이날 대구스타디움을 찾은 관중은 568명이었다. 서포터스와 아마추어 축구 선수, 구단 관계자 등을 제외한 순수한 관중은 200명을 넘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앞선 안양전에는 694명이 경기장을 찾았다. 구단주인 대구시장과 대구FC 이사회 회장을 맡은 대구상공회의소 회장이 자리를 지킨 개막전의 관중 수도 1천304명에 머물렀다.
사령탑의 신분이 불안한 것도 홈구장 성적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 지난해 당성증, 백종철 감독이 신분이 불안한 상태에서 의욕을 보이다 주저앉은 데 이어 올해 사령탑을 맡은 최덕주 감독도 2년 계약이라 단기간에 성적을 내야 하는 부담감을 안고 있다. 홈에서 반드시 이기려는 감독의 경기 운영이 선수들에게 부담감을 주면서 오히려 나쁜 결과를 가져왔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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